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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 처음 비행기를 탔다"…어느 장애인의 제주여행 후기

공항공사 제주공항, 무장애여행 서비스 '초록여행' 호응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3-06-12 13:39 송고 | 2023-06-12 15:16 최종수정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기아자동차,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관계자 등이 초록여행을 소개하고 있다(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기아자동차,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관계자 등이 초록여행을 소개하고 있다(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부모님께 뜬금없이 제주도 여행 갈까요? 하니 애가 먼 소리 하지 그때 표정이 기억에 남네요."

1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4월초 제주공항의 '초록여행'을 이용한 관광객 A씨는 이같은 후기를 남겼다.
초록여행 서비스는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타기 편하게 개조한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한국공항공사의 사회공헌활동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기아자동차와 함께 2021년부터 초록여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약 2년간 초록여행 제주권역 이용횟수는 376회로 평균 예약률이 80%를 웃도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A씨는 "초록 여행이 아니었으면 제주도 가족 여행을 생각도 못 했을텐데 여행을 떠날수 있게 기회를 주니 지친 삶에 웃음을 전달했다"고 고마워했다.

지난해 11월말 초록여행을 통해 아내와 함께 제주를 찾은 45살 B씨는 "난생 처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며 "제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알 수 없지만 처음 가 본 곳에서 새로운 길을 걸었듯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여행처럼 가보려한다"고 했다.

그는 "그 길이 험난하고 지치기도 하겠지만 즐겁고 행복한 인생길로 발걸음 하겠다"며 "제게 다시 한번 인생의 길에 희망을 열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제주여행을 선물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제주공항은 올해 장애인 전용 개조차량을 기존 2대에서 3대로 1대 더 추가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다운 제주공항 고객서비스부 주임은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 확대 등 교통약자들이 마음껏 제주 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초록여행은 국내 등록장애인라면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며 초록여행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예약하면 된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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