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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키움 임지열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친 뒤 홈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5.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8회 터진 임지열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와의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4연패 사슬을 끊어낸 키움은 시즌 20승(28패) 고지를 뒤늦게 밟고 8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시즌 전적 26승16패(3위)가 됐다.
키움 임지열은 이날 대타로 교체 출전한 뒤 8회말 2사 만루에서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영웅이 됐다.
김휘집도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김혜성과 이정후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는 등 키움은 이날 13안타로 모처럼 활발한 타격을 보였다.
키움의 4번째 투수 이명종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반면 롯데는 안치홍이 4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 안권수와 윤동희가 각각 2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구원진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8회 등판해 ⅓이닝 4실점으로 크게 부진한 김상수는 9경기 연속 무실점에 종지부를 찍고 시즌 첫 패(3승1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정찬헌이 흔들리며 초반부터 끌려갔다. 2회초 2실점, 3회초 1실점 하며 0-3으로 밀리던 키움은 3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에디슨 러셀의 병살타로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이후 5회초 추가 2실점, 1-5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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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키움 임지열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2023.5.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그러나 키움은 저력을 발휘했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키움은 8회말 롯데 불펜투수 김상수를 공략했다.
러셀, 임병욱,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키움은 김동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휘집의 안타로 다시 만루가 됐다.
롯데는 마운드를 윤명준으로 바꿨고 키움 이형종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 불씨가 꺼지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임지열이 2볼1스트라이크에서 윤명준의 4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임지열은 2019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이래 개인 통산 첫 만루포를 작렬했다. 올 시즌 9번째, 리그 통산으로는 1024번째다.
승부를 뒤집은 키움은 9회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려 문을 걸어 잠갔다. 임창민은 2사 후 전준우, 안치홍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3세이브(1승)째를 수확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