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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가우주개발국 확대개편한 듯…착공 6년 만에 새 건물 공개

김정은 현지지도에서 우주과학연구원·우주환경시험장 처음으로 공개돼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3-04-19 11:26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라"라고 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우주개발'을 주관하는 조직인 국가우주개발국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착공한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환경시험장 건물이 완공된 것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는 전날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환경시험기지' 등 여러 장소를 둘러 보고 "나라의 우주산업을 전망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과업을 지시했다.
북한은 10년 전인 지난 2013년 4월1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7차 회의에서 국가우주개발국(NADA)을 신설하는 '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을 내옴에 대하여'라는 이름의 안건과 우주개발법을 채택했다.

이후 본격적인 우주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2014년 3월 국가우주개발국 마크를 공개했고 2014년 중반에는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 건설을 시작했다. 공사가 끝난 2015년 5월에는 김 총비서의 첫 지휘소 현지지도가 있었다.

당시 북한은 위성관제종합지휘소 건설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여론에 '자주적 권리'라며 '평화적 위성을 계속 발사하는 것은 우리의 불변의 입장'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2017년 중반에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바로 옆에 새 건물 공사를 시작했다. 이 건물은 지난 2020년 3월경 찍힌 위성사진에서 처음 비교적 선명하게 외부 형태가 드러났으나 지난해 7월 위성사진에서도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위성사진에 찍힌 공사 중인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환경시험장 모습. (출처=구글어스)
지난해 7월 위성사진에 찍힌 공사 중인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환경시험장 모습. (출처=구글어스)

그러다 이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를 보도하면서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환경시험장'이 완공된 모습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90도로 꺾인 모양으로 두 동의 건물이 연결된 우주과학연구원은 내부에 북한이 그간 발사한 위성으로 추정되는 인공위성들의 모형이 전시된 전시관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주환경시험장은 무중력 상태 등 우주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위성의 기동과 데이터 송수신 능력 등을 점검하기 위해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환경시험장의 완공은 우주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고 의지를 내보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를 계기로 국가우주개발국 조직도 보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가 "당당한 우주산업을 건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고 "국가우주개발국의 일꾼(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당의 원대한 우주강국건설구상을 완벽한 실천으로 충직하게 떠받드는 우주정복자가 돼 공화국의 자존과 권위, 주체조선의 위대한 국력을 우주만리에 보란 듯이 올려세울 불같은 결의"를 다졌다고 전하며 관련 사업을 빠르게 진척시킬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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