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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美고용시장에 비트코인 소폭 하락…3700만원대 [코인브리핑]

권도형과 함께 테라 설립한 신현성 전 대표의 두 번째 구속영장 기각
13건의 혐의 모두 부인한 FTX 창업자, 혐의 완화 신청서 제출 예정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3-03-31 10:13 송고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금융투자상품 투자사기 혐의 등을 받는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금융투자상품 투자사기 혐의 등을 받는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미 노동시장 여전히 견고하자 3850만원대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소폭 하락…3700만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1일 소폭 하락했다. 전일 3850만원대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미 노동부로부터 발표된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주 연속 20만건을 밑돌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의 고용 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청구 건수가 높을수록 고용 시장이 견고하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고용 시장이 견고하면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어준다. 이에 투자 수단 중 하나인 가상자산의 시세에도 영향을 끼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17% 하락한 372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7일간 , '거래소 보유량'은 하락 추세를 타고 있다. 거래소 보유량이란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코인의 총량인데, 일반적으로 거래소 보유량이 하락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60포인트로 전날과 동일하게 '탐욕'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 권도형과 함께 테라 설립한 신현성에 대한 구속, 또 기각

'테라 루나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초기 테라 프로젝트를 함께 설립했던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30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배임),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신 전 총괄대표에 대해 "국외소재 공범 등 수사에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주요 공범이 체포돼 별도의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현재 권도형 대표는 몬테네그로 당국에 체포돼 현지에서 구금 중인데, 우리나라 검찰은 권 대표의 국내 송환을 우선에 두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통해 권도형 대표의 송환 계획과 관련해 "대한민국 법 집행 기관의 수장으로서 권 대표의 국내 송환을 우선에 두고 있다"며 "지난해 서울남부지검에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부활시키면서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해왔고 이에 따른 충분한 증거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신 전 총괄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신 전 대표의 구속을 통해 권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고 몬테네그로 사법부를 설득한다는 계획을 가졌던 검찰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 中관리 뇌물 혐의까지 부인한 FTX 창업자, 혐의 완화 신청서까지 제출한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TX 거래소 창업자인 샘 뱅크맨 프리드가 자신을 둘러싼 13건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13건의 혐의 중에는 최근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이 그에 대해 추가 기소한 해외부패방지법 중 뇌물금지 조항 위반 혐의까지 포함한다.

지난 28일 미 검찰은 샘 뱅크맨 프리드가 지난 2021년 당시 중국 사법당국이 FTX의 투자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특정 계좌를 동결하자, 해당 금액을 풀고자 수개월 동안 중국 정부 관리에게 520억 상당의 가상자산을 뇌물로 제공하면서 '로비 작업'을 펼쳤다고 보고 있다.

샘 뱅크맨 프리드는 그러면서 혐의를 완화하는 내용의 신청서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그의 변호인 마크 코헨은 이와 관련해 "샘 뱅크맨 프리드가 범죄인 인도된 이후 부과된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일부 혐의를 완화하고 모든 내용에 대해 재판받지 않도록 요청하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원이 해당 신청서를 승인할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 비트코인, 미 증시와의 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났다...2021년 9월 이후 최저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S&P 500의 상관관계가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SVB 사태'를 중심으로 미국 은행에서 벌어진 '뱅크런' 사태에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상승 추세를 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 앱 스완비트코인 소속 애널리스트 샘 칼라한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지속적인 은행 리스크에 대한 헷지 수단이자 높은 인플레이션의 경질자산(Hard Asset)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갤럭시디지털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스 쏜은 "비트코인 가치는 주식을 통한 수익 증가보다는 네트워크 효과 및 희소성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러한 상관관계 데이터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과 같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FTX 사태 충격'에서 회복세 보이는 디파이 시장

지난해 11월 'FTX 사태'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마켓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RADAR)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디파이 TVL(네트워크에 락업된 가상자산 예치금)이 833억달러(약 108조1200억원) 규모다. 이는 전분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특히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아비트럼의 네트워크 TVL이 32억달러로 (약 4조1500억원) 전분기 대비 118% 증가했다. 해당 기간 아비트럼의 일일 평균 활성 월렛 수는 125% 증가했다. 반면 BNB체인은 전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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