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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박항서, 베트남 영웅의 시작 "1년만 버티잔 생각" [RE:TV]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2023-02-27 04:50 송고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박항서가 베트남에 처음 올 때는 1년만 버티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감독 박항서가 베트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가 공개됐다.
박항서는 2018년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지난 1월 31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약 5년 4개월의 베트남 감독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베트남으로 초대했다. 5년 전에도 '집사부일체'를 통해 박항서를 만난 바 있는 양세형은 "박항서 감독님과 있으면 베트남을 못 돌아다닌다"며 박항서의 높은 인기를 증언했다.

멤버들은 박항서의 집에 도착했다. 양세형을 제외하면 모두 박항서와 처음 만나는 것이었다. 박항서의 집에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받은 각종 표창과 팬들이 보내준 정성 가득한 선물로 가득했다. 박항서와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한 유니폼이 10억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베트남의 기업가가 사갔고, 경매 수익은 당시 태풍 수해민에게 기부했다고 한다. 이대호는 박항서가 받은 훈장을 보며 감격했다. 5년 전엔 하나뿐이었지만 5년 사이 3개로 늘었다. 박항서는 "베트남에서 2급 노동훈장을 외국인이 받은 건 처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왜 감독직을 그만두냐는 질문에 박항서는 "외국 감독 수명이 8개월 정도다. 여기 올 때 1년만 버티자 생각하고 왔다. 그런데 2년 끝나고 나서, 주위에서 떠나라고 하는데 그때는 좀 아닌 것 같았다. 감독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5년 전에 왔을 때 선수들이 지금 50% 정도 남아있다. 그 친구들이 예전에는 월급도 적어서 오토바이 타고 다녔는데 지금은 전부 외제차 타고 다닌다. 그만큼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항서는 "5년 전의 헝그리 정신을 이야기하면 이제는 느낌이 안 온다. 그래서 다른 새로운 정신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걸 새로운 감독이 와서 바꿔야 한다. 나도 여기 있으면 정체된다. 지금은 변화를 줘야 되겠다. 그래야 선수들도 변하고 나도 변한다. 그래서 그만두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aaa30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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