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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이렇게 심각한데…60%는 "병원 안간다"

한양대병원-노원을지대병원 교수 연구팀 일반인 조사·연구 결과
환자 3명 중 1명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생활습관 교정 중요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2-12-15 08:25 송고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40%만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제공.)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40%만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제공.)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40%만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 교정'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가 요구될 전망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 약물, 간염 등의 원인이 없는데도 남은 영양분이 간에 중성지방으로 쌓여 생기는 질환이다. 한국인의 유병률은 25~30%로 알려졌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에게는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높다.

윤아일린·전대원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및 이준혁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일반인 1000명에게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대한 인식과 요구'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응답자의 72.8%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5.7%는 술을 먹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82.5%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받은 적 있다는 응답자(132명) 중 40.2%만 지방간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는 △병원에 갈 시간이 부족해서 △스스로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등의 답변이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확실한 치료제는 아직 없다. 다만 운동과 식사조절로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관련된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등의 원인을 먼저 치료하면 개선할 수 있다.

윤아일린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환자 3명 중 1명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가장 중요한 건 생활습관 교정"이라며 "질환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갖는 게 성공적인 생활습관 교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윤아일린 교수, 전대원 교수, 이준혁 교수(한양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윤아일린 교수, 전대원 교수, 이준혁 교수(한양대병원 제공.)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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