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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집값 하락 계속…규제 풀린 양주·평택 하락폭 더 커져

도내 아파트값 전주 대비 0.25%↓
양주 -0.93%로 하락폭 가장 커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2022-10-08 07:00 송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동구의 아파트 단지.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동구의 아파트 단지.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경기도에서 5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도내 집값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규제 해제 지역인 양주의 아파트값 하락폭은 도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주택 매수 심리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도내에서 양주·평택·파주·안성·동두천 등 5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주택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금리 상승 등 하향 요인을 감안해 규제지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들 지역에 대한 규제 해제로 침체된 주택 거래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금리 부담 등으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으로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0월 첫 째주(3일 기준)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양주(-0.93%)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수원 영통구(-0.78%), 김포(-0.54%), 의정부(-0.45%), 고양 덕양구(-0.36%), 군포(-0.35%), 시흥(-0.3%), 안양 동안구(-0.29%) 등이 뒤따랐다.

특히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직접적 호재가 예상됐던 양주와 평택의 집값 내림폭은 더 커졌다. 전주 0.49% 내렸던 양주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엔 0.93% 떨어졌다. 도내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평택 역시 전주 –0.07%에서 이번 주 –0.13%로 하락폭이 두 배가량 확대됐다.

다만 같은 규제 해제 지역인 안성(-0.21→0.00%)과 동두천(-0.07%→0.00%)은 보합으로 전환됐고, 파주는 전주 0.31% 하락에서 이번 주 0.08% 내리며 내림폭을 줄였다.
부동산 규제 완화가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에 집중돼 있어 집값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일부지역만 규제가 완화됐는데 사실상 수도권은 조정에서 배제된 걸로 볼 수 있다”며 “여기에 대출 등 다른 부동산 규제도 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일부 지역에만 적용된 데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 거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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