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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금수품 수출로 약 1억1000만달러 수익

56개국과 37개 금수품 거래…북한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 수출국은 세네갈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09-27 09:30 송고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신의주-단둥 간 대교.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신의주-단둥 간 대교.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북한이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로 지정된 금수품목을 수출해 약 1억1000만달러의 수익을 챙겼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전 세계 세관 통계자료인 '유엔 컨트레이드'를 이용해 북한의 교역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56개 국가와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공개한 대북 금수품목 76개 가운데 37개 품목을 거래, 약 1억1000만달러 상당을 수출하고 약 615만달러를 수입했다.

북한에 금수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우방국인 중국으로 약 396만달러의 금수품목을 북한에 수출했다. 그중 연간 50만배럴로 제한된 정유제품 중 '석유코크스와 잔여물'이 약 391만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 스페인, 인도, 수리남 등이 지난해 북한에 금수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에서 금수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세네갈로 '역청 광물에서 추출한 석유와 관련 제품' 약 6256만kg을 포함해 약 6개의 금수 품목을 수입했다. 북한은 세네갈과의 거래를 통해 약 4130만달러의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세네갈에 이어 중국과 폴란드, 룩셈푸르크, 탄자니아 합중국이 지난해 중국에서 금수품목을 가장 많이 수입했다.
액수와 상관없이 북한과 거래가 가장 많았던 금수품은 '원자로와 보일러, 기계류'로 북한은 40개국에 수출해 약 1139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RFA는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결의 2397호를 채택, 대북 금수품과 관련된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를 명시하며 북한의 수출입 금지 품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제재를 위반하며 금수품을 계속 수출하고 있다.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2018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7년 금수품 수출을 통해 2억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과 거래한 일부 국가들도 HS코드에 지정만 되어있고 구체적인 언급은 없거나 한국과 북한을 혼동해 잘못 기입한 경우도 있다는 이유로 제재 위반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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