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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서울시의원 '신당역 살인' 발언 논란

"나름 열심히 산 서울시민…부모 심정으로 안타까워"
"직원들 마음 건강 중요하다" 취지였지만 논란 예상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22-09-16 16:17 송고 | 2022-09-17 16:12 최종수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9.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시의 한 시의원이 지하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남성 피의자에 대해 '아버지의 마음으로 안타깝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 16일 오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신당역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요"라며 "저희 아들도 다음 주 월요일 군에 입대를 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미뤄봤을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 무너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가해자를 두고 "31살의 청년이고 서울시민이다"라며 "서울교통공사 들어가려면 나름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 준비를 했었을 서울 시민이었을 것"이라며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이 의원은 서울시와 소속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던 중 신당역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전체 발언의 취지가 '심적으로 문제가 생긴 직원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지원이 이뤄져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바란다'는 것이었지만 피해자가 가해자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A씨(31)가 역무원 B씨(28·여)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약 1시간10분 동안 화장실 앞에서 대기하다 B씨가 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가자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로 A씨는 B씨에 대한 스토킹(과잉접근행위)과 불법촬영물 활용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오랜 시간 범행을 계획한 보복성 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서울시의원들의 발언이 연이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이승복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은 소각장 신규 설치 계획 철회를 주장하기 위해 시의회에 참석한 마포구 주민들에게 고성을 질러 비판을 받았다.

당시 마포구 주민들은 소각장 설치 반대 의견을 내는 마포구 출신 시의원들의 발언에 동조하며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는데 이에 이승복 의원이 "시끄럽다", "조용히 해"라고 소리치며 삿대질했다. 이에 이 의원과 주민들 사이에 몇차례 고성이 오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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