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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지시한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 작업 속도(종합)

주택 등 건설 포착… 최근엔 엔진 시험도 실시
"가까운 장래에 새 위성 발사할 가능성은 적어"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박응진 기자 | 2022-09-07 12:55 송고 | 2022-09-07 18:02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서해 위성 발사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서해 위성 발사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발사장의 여러곳을 돌아보시면서 위성발사장 개건현대화 목표를 제시하시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시였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지시에 따라 진행 중인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비욘드 패럴렐'은 6일(현지시간) 최근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위성사진 속 서해위성발사장 로켓 발사대 인근에선 건설 자재와 장비가 다수 포착됐다. 또 연료·산화제 저장고 지붕 등이 치워진 모습도 보였다. 북한이 해당 건물을 철거 또는 재건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발사대 남쪽에선 크레인과 여러 대의 트럭도 포착됐고, 관리사무소와 주택, 자동차 정비소, 주차장 등이 새로 건설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수직엔진시험대(VETS) 인근에서도 주택과 지원 단지 구역이 건설되고 도로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로켓엔진 수직 시험대 주변엔 초목들이 불에 탄 흔적이 있어 "북한이 최근 발표하지 않은 엔진 시험을 진행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도 북한이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가 진행되던 지난달 말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엔진 시험을 실시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발사장 입구에서 북쪽으로 약 375m 떨어진 철길 인근에선 지난 6월부터 건설 중이던 창고가 거의 완공됐고 그 동쪽으로는 온실과 4개의 원형 정원이 있는 작은 건물이 지난 7~8월에 들어섰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장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거점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2월 이곳에서 ICBM용으로 추정되는 로켓엔진 시험이 실시된 뒤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CSIS는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지난 두 달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발사대 주변 지역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들어 "조만간 새로운 위성 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한 후 △대형 운반 로켓 발사가 가능한 발사장 △로켓 총조립·연동시험 시설 △위성연동시험 시설 등 여러 요소를 신설해 '현대적 위성 발사용 기지'으로 개건 확장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북한은 올 2~3월 평양 순안공항 일대에서 신형 ICBM 개발 목적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뒤 '정찰위성 개발시험'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대북 관측통들로부턴 서해위성발사장 공사가 끝나면 이곳에서 '위성 발사' 등을 가장해 신형 ICBM을 기존의 고각 발사(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것)가 아닌 정상 각도로 쏘는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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