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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구글과 손잡고 '업무·교육 단말기' 만든다

스테이지파이브가 기획하고 '맞춤형' 구글 서비스 탑재 전망
카카오 주요 앱 선탑재한 '카카오폰'·AI 반려로봇 이어 시장확대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20-12-17 07:00 송고 | 2020-12-17 09:37 최종수정
스테이지파이브 로고 (스테이지파이브 제공) © 뉴스1
스테이지파이브 로고 (스테이지파이브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 근무·수업이 일상이 된 가운데 카카오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구글과 손잡고 업무·교육 디바이스(단말기)를 선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사물인터넷(IoT)·통신 전문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는 구글과 함께 업무 및 교육용 언택트 디바이스를 제작해 내년 상반기 보급할 계획이다. 2018년 카카오로 편입된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분 45.2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스테이지파이브의 카카오리틀프렌즈폰를 만든 키즈폰 제작사 '키위플러스'도 함께 참여한다. 카카오는 2018년 IoT 사업 강화를 위해 키위플러스에 투자했다가 지난 9월 카카오와 서상원 키위플러스 대표가 보유한 지분 60%가량을 지열발전설비 제조업체 이더블유케이에 매각했다. 서 대표는 현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

새로 출시되는 디바이스는 IoT 기반 통신 단말기로 스테이지파이브가 기획하는 기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튜브나 구글 드라이브 등 구글 서비스가 해당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징(고객맞춤) 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교육용이라는 목적에 특화하고 해당 디바이스 사양에 맞도록 기존 구글 서비스가 바뀌는 것이다. 예컨대 교육용 영상을 제공하는데 적합한 유튜브 서비스나 업무용 디바이스 맞춤형 구글 드라이브 서비스를 예상할 수 있다.

어린이용 스마트폰 '카카오키즈폰'과 '스마트워치' 등을 선보이며 키즈 웨어러블 시장에서 입지를 쌓아온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이 선탑재된 일명 '카카오폰'을 제작하고 AI 반려로봇을 준비한 데 이어 업무 및 교육용 디바이스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미래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나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 및 프렌즈 타운 게임 2종 등 카카오 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스테이지 5G 스마트폰(카카오폰)을 국내에 출시했다. 스마트폰 제조는 중국 ZTE가 맡았다.

지난 3월부터는 자사 서비스 '핀플레이'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 유심을 판매 중이다. 해당 유심 이용자는 12개월간 월 110기가바이트(GB), 일 2GB(이후 3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무제한 요금제를 2만9900원에 누릴 수 있다. 이 알뜰 요금제는 제휴카드와 결합하면 1만2900원까지 가격이 떨어져 알뜰폰 이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KT와 누와 로보틱스, 아쇼카한국과 함께 만드는 AI 반려로봇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AI 반려로봇은 팔 관절 움직임과 머리 끄덕임, 기가지니 AI 기반 인터랙티브(쌍방향) 콘텐츠를 중심으로 어린이(키즈)와 중·장년층(시니어)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테이지파이브 관계자는 "새로운 디바이스는 기존 휴대전화 단말이 아닌 다른 통신 단말로 구체적 사양은 논의 중"이라며 "스테이지파이브가 기획하는 디바이스에 구글의 콘셉트를 얹는 식으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디바이스를 점차적 발전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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