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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최순실게이트, 檢 즉각 수사해 의혹 해명해야"

"의혹제기 수준 넘어 범죄사실로 확정돼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0-19 09:58 송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K스포츠재단 등에서 모금한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국민적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이며, 세금을 면제받고 출자한 공익재단의 돈이 어떻게 사유재산처럼 활용되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에선 최근 문제가 된 사건 규정을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순실 게이트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는 이제 의혹제기 수준을 넘어 범죄사실로 확정돼가는 과정"이라면서 "K스포츠재단이 자기 사업으로 경비를 지출했다면 모르지만, 만일 재단 돈이 유령회사로 들어가고 그 집행을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이 회사에 이름을 올려 집행했다면 이것은 엄청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결국 공익적 목적으로 재벌대기업이 돈을 냈다고 하지만, 사실 그 돈이 최순실 딸의 승마 훈련 지원을 위한 것이고, 결국 공적인 자금이 최순실 모녀의 사유재산처럼 사용된 것"이라면서 "지금 최순실 딸이 독일호텔을 통째로 빌려 거주한다는 보도도 있는데 사실이라면 미친 짓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최씨가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인데,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정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딸을 위한 일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는 식으로 판단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사고를 할 수가 있느냐"며 "짐이 곧 나라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말은 들어도 내 딸을 위한 게 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성토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형사부든, 특수부든 뭐라 안 한다. 검사는 다 똑같은 검사"라고 전제한 뒤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이것은 증거인멸하기 딱 좋은 사건이 아니냐. 심지어 독일까지 뻗쳐 있는데 증거인멸을 할 때까지 시간을 끌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 이것은 검사가 아니라 회사의 감사도 그렇게 안한다. 하물며 이 나라의 검사가 배당한 사건을 손 놓고 있으면 되느냐"라고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거듭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철도파업이 23일째를 맞은 것과 관련해 국민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 문제는 국회에 사회적 논의 기구를 만들어서 대화로 그리고 조정을 통해서 풀어야 한다는 국민여론이 80%에 달한다. 오늘이라도 새누리당은 거듭된 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국회 내에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고 그 속에서 이 문제의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국감 때 '정치권이 관여하니 노조가 말을 안 듣는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 "노조가 말을 안 듣는 게 아니라 코레일 사장이 말을 안 듣는 것"이라며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책임이 사장에게 있는데, 대화는 안하고 오직 공권력을 동원해서 파업을 진압한다는 사고방식이라면 그 분은 코레일 사장을 그만두고 다시 경찰이나 검찰에 취직해야 할 분"이라고 지적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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