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상공 쏟아진 드론…러시아 고속도로서 맨패즈 발사 대혼란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18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쏟아졌습니다. 전면전 이후 모스크바를 겨냥한 최대 규모 공격이었는데요.

러시아는 우왕좌왕하기 바빴습니다. 치밀한 방공 작전이 아닌 급조된 움직임에 가까웠습니다. 모스크바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러시아 군인들이 휴대용 방공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으로는 일반 차량들이 그대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교통 통제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 코앞에서 미사일을 쏜 건데요.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된 드론이 대형 쇼핑센터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놀란 시민들은 급히 몸을 피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더 황당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러시아 방공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표적을 맞히지 못하고, 모스크바 외곽의 석유 저장탱크를 때린 건데요. 곧바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버섯구름 같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저장탱크의 윗부분은 통째로 수십 미터 상공으로 날아올랐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의 한 무기 전문가는 이를 두고 “러시아의 자책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부터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군사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강화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방어망도 뚫었고, 모스크바도 반복적으로 타격하면서 러시아의 두 최대 도시에 전쟁을 끌고 들어갔습니다.

전쟁 초기 러시아는 방공 시스템을 우크라이나 국경과 전선에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점령지와 러시아 내부 여러 지역을 동시에 때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는데요. 전선과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수도권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 겁니다. 결국 방공 시스템을 넓게 분산 배치하면서 그만큼 빈틈도 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빈틈을 계속 파고들었습니다. 방공 발사대 자체는 물론, 드론과 미사일을 탐지하는 레이더 시스템도 표적으로 삼았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들어서만 러시아의 대공 전력 166개를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면전 이후로는 1천432개 이상을 파괴했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설명입니다.

러시아 방공망 자체의 한계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존 방공 체계는 전투기나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을 잡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작고, 낮게 날고, 여러 방향에서 한꺼번에 몰려드는 드론을 상대하기에는 애초에 맞지 않는 체계이죠.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토머스 워딩턴은 “러시아군은 드론 공격을 탐지·추적·교전할 장비를 갖추지 않고 있다”며 “여러 방향에서 수백 대의 드론이 날아오면 방공 시스템에 막대한 수준의 조율이 필요하지만, 러시아군은 그 조율에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커지는 드론 위협으로 러시아는 전승절 규모마저 축소했습니다. 지난 5월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당시 이전 행사들과 달리 군사 장비가 전시되지 않았는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를 “현재의 작전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반복될수록 러시아의 방공 탄약도 계속 소모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확한 비축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가 더 크고 더 잦아질수록 러시아군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러우전쟁 #드론 #우크라이나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