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앞두고 드론 대공습…우크라, 러시아 후방 핵심시설 연쇄 타격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러시아의 전승절을 불과 이틀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는 보안을 대폭 강화했지만, 수도권과 후방 핵심 시설이 동시에 뚫리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 모스크바 인근부터 국경에서 1,500km 떨어진 우랄산맥의 정유공장, 군사기술 공장까지. 우크라이나군은 연달아 러시아 곳곳을 타격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전역을 향해 드론을 퍼부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를 포함해 크림반도, 흑해, 아조우해 등 여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47대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번 전쟁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드론 공습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가장 주목된 표적은 모스크바 남서쪽 나로포민스크에 위치한 군 생산·물류 단지입니다. 이 단지는 최대 200ha 규모의 러시아 국방부 관련 시설로 군수 화물을 보관하고 배분하는 거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승절을 앞두고 모스크바 인근 군 물류망까지 속수무책으로 뚫린 셈입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수도로 접근하던 드론 11대가 격추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공습은 물류 시설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600km 넘게 떨어진 추바시공화국 체복사리의 군수 공장도 밤사이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은 전자전 장비와 위성항법 수신기, 정밀유도무기 부품과 관련된 군사기술 공장입니다.

현지 주민들이 올린 영상에는 폭발음 이후 공장 일대에서 큰불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공격 전 이 지역에는 미사일 위협을 알리는 공습경보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국경에서 약 1,500km 떨어진 우랄산맥의 도시 페름도 다시 타격받았는데요. 드미트리 마호닌 페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지역 내 산업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독립 매체 아스트라는 타격을 받은 곳이 루코일 정유공장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이 시설은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 가운데 하나로, 연간 1,300만 톤 이상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핵심 산업시설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계속된 위협에 페름시는 결국 안전 우려를 이유로 전승절 열병식을 취소했습니다. 마호닌 주지사는 "주민 안전을 위한 조치이며, 치안 당국이 시민 보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사가 축소되는 지역은 페름뿐만이 아닙니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 퍼레이드 역시 전차와 미사일 등 중장비 없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작전 상황”을 이유로 들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드론 공격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공격용 드론 102대를 발사했고, 이 가운데 9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의 공습에 러시아는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키이우에 있는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들을 향해 “적시에 키이우를 떠나라는 권고를 최대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전승절 행사를 방해할 경우 키이우의 주요 정부 건물을 향한 보복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계속 공격하면서도 모스크바에서 몇 시간의 침묵만 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1년에 한 번 한 시간 동안 안전하게 광장에 나갔다가, 다시 우리 국민을 죽이고 전쟁을 벌이려 한다”고 목소리 높였는데요.

러시아의 전승절을 앞두고 양측이 위협과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러우전쟁 #드론 #전승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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