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이란의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한 가운데 수도 테헤란과 중부 이스파한 등 주요 도시에서 상인들의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9일부터 수도 테헤란 중심에 위치한 최대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와 주요 IT 상권인 '좀후리' 지역에서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 '철시 파업'에 돌입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상인들은 "두려워 마라, 우리는 함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 규탄 시위를 벌였다. AP 통신은 이같은 시위가 이른바 '히잡 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완전무장한 진압 경찰 병력이 배치됐고, 최루탄이 발사되고 시위대가 강제로 해산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고 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역은 지난 1979년 군주제를 폐지하고 이슬람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은 이슬람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소다.
현재 이란 리알화 가치는 달러당 142만 리알 선을 돌파하며 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추락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15년 핵 합의 당시 공식 환율이었던 3만 2000리알과 비교하면 통제 불능에 가까운 수준이다.
정부가 설정한 공식 환율과 실제 시장 환율의 격차는 수십 배에 달하며, 이는 일반 시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 파탄으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12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72%, 의료 품목은 50%나 폭등하며 초인플레이션 단계 진입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정부가 내놓은 대안은 민심의 이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0%의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은 20%로 동결하고 오히려 세금은 62%나 올리는 초긴축 예산을 내놓았다.
대통령 스스로 "재원 마련을 위한 대안이 없다"고 토로할 만큼 이란 정권의 재정 상태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혁명의 역사적 뿌리인 ‘바자르 상인’들이 경제적 생존권을 걸고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현재의 신권 통치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이란 #시위 #환율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9일부터 수도 테헤란 중심에 위치한 최대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와 주요 IT 상권인 '좀후리' 지역에서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 '철시 파업'에 돌입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상인들은 "두려워 마라, 우리는 함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 규탄 시위를 벌였다. AP 통신은 이같은 시위가 이른바 '히잡 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완전무장한 진압 경찰 병력이 배치됐고, 최루탄이 발사되고 시위대가 강제로 해산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고 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역은 지난 1979년 군주제를 폐지하고 이슬람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은 이슬람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소다.
현재 이란 리알화 가치는 달러당 142만 리알 선을 돌파하며 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추락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15년 핵 합의 당시 공식 환율이었던 3만 2000리알과 비교하면 통제 불능에 가까운 수준이다.
정부가 설정한 공식 환율과 실제 시장 환율의 격차는 수십 배에 달하며, 이는 일반 시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 파탄으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12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72%, 의료 품목은 50%나 폭등하며 초인플레이션 단계 진입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정부가 내놓은 대안은 민심의 이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0%의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은 20%로 동결하고 오히려 세금은 62%나 올리는 초긴축 예산을 내놓았다.
대통령 스스로 "재원 마련을 위한 대안이 없다"고 토로할 만큼 이란 정권의 재정 상태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혁명의 역사적 뿌리인 ‘바자르 상인’들이 경제적 생존권을 걸고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현재의 신권 통치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이란 #시위 #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