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며칠째 러시아 선박이 연달아 공격받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에는 해바라기유를 적재한 러시아 유조선 한 대가 튀르키예 연안 흑해 상에서 피격됐습니다.
튀르키예 해사총국은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향하던 유조선 ‘미드볼가-2(MIDVOLGA)’가 튀르키예 연안에서 약 128km 떨어진 지점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길이 140m의 이 선박은 러시아 국기를 달고 운항하고 있었는데요.
블룸버그는 익명의 튀르키예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드볼가-2가 해상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조타실 지붕이 뚫린 모습과 드론 잔해로 추정되는 파편이 공개되면서 공중 드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근 흑해에서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유조선 카이로스(Kairos)와 비라트(Virat)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으로 향하던 중 튀르키예 흑해 연안에서 거의 동시에 피격됐는데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개량형 ‘씨 베이비(Sea Baby)’ 해상 드론이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격 이유에 대해 “두 유조선은 최대 7천만 달러어치 원유를 실어 나르며, 국제 제재를 피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마련하는 데 동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흑해를 넘어 먼 바다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일에는 세네갈 다카르 인근 해상에서 디젤을 싣고 항해하던 러시아 유조선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선박 관리자 측은 공격 배후나 사용된 수단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바라기유를 싣고 항해하던 미드볼가-2까지 공격받은 건데요. 우크라이나는 이번 건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헤오르기 티히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가는 유조선이 튀르키예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가로지른다는 것부터 납득하기 어렵다”며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꾸민 사건일 가능성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원유를 운반하는 그림자 선박을 집중 타격해 온 만큼 해바라기유를 실은 일반 선박을 공격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반면 앞서 튀르키예 인근에서 두 유조선이 피격된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배후를 인정하면서 흑해 전선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벌어진 이번 공격은 항해 안전·인명·환경을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필요한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이제는 흑해 항해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단계로 넘어섰다”고 우려했습니다.
계속되는 공격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거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2일 푸틴은 “러시아 유조선 선단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의 선박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하는 일은 해적질”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일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와 보우찬스크를 점령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협상 국면을 흔들기 위한 연출 영상일 뿐”이라며, 포크로우스크 북부 철도선 일대를 여전히 방어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106명을 사살했고, 72차례 돌격을 저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러시아가 앞으로도 요란한 점령 주장으로 서방을 압박하려 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철저히 외교적 판돈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포크로우스크는 1년 넘게 가장 치열한 전투가 계속된 지역으로, 최근 러시아군의 압박이 거세지며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우전쟁 #흑해 #드론
튀르키예 해사총국은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향하던 유조선 ‘미드볼가-2(MIDVOLGA)’가 튀르키예 연안에서 약 128km 떨어진 지점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길이 140m의 이 선박은 러시아 국기를 달고 운항하고 있었는데요.
블룸버그는 익명의 튀르키예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드볼가-2가 해상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조타실 지붕이 뚫린 모습과 드론 잔해로 추정되는 파편이 공개되면서 공중 드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근 흑해에서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유조선 카이로스(Kairos)와 비라트(Virat)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으로 향하던 중 튀르키예 흑해 연안에서 거의 동시에 피격됐는데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개량형 ‘씨 베이비(Sea Baby)’ 해상 드론이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격 이유에 대해 “두 유조선은 최대 7천만 달러어치 원유를 실어 나르며, 국제 제재를 피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마련하는 데 동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흑해를 넘어 먼 바다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일에는 세네갈 다카르 인근 해상에서 디젤을 싣고 항해하던 러시아 유조선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선박 관리자 측은 공격 배후나 사용된 수단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바라기유를 싣고 항해하던 미드볼가-2까지 공격받은 건데요. 우크라이나는 이번 건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헤오르기 티히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가는 유조선이 튀르키예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가로지른다는 것부터 납득하기 어렵다”며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꾸민 사건일 가능성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원유를 운반하는 그림자 선박을 집중 타격해 온 만큼 해바라기유를 실은 일반 선박을 공격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반면 앞서 튀르키예 인근에서 두 유조선이 피격된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배후를 인정하면서 흑해 전선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벌어진 이번 공격은 항해 안전·인명·환경을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필요한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이제는 흑해 항해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단계로 넘어섰다”고 우려했습니다.
계속되는 공격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거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2일 푸틴은 “러시아 유조선 선단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의 선박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하는 일은 해적질”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일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와 보우찬스크를 점령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협상 국면을 흔들기 위한 연출 영상일 뿐”이라며, 포크로우스크 북부 철도선 일대를 여전히 방어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106명을 사살했고, 72차례 돌격을 저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러시아가 앞으로도 요란한 점령 주장으로 서방을 압박하려 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철저히 외교적 판돈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포크로우스크는 1년 넘게 가장 치열한 전투가 계속된 지역으로, 최근 러시아군의 압박이 거세지며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우전쟁 #흑해 #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