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18일(현지시간)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공군기지를 탈레반으로부터 되찾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수개월 동안 국가안보 관계자들에게 바그람 기지 재점령 방안을 모색하라고 압박해 왔다고 전했는데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트럼프는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1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탈레반에게) 아무 대가 없이 넘겨줬다”며 “바그람 기지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그람 기지 재점령을 추진하는 이유는 아프간의 희토류와 광산 접근 확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IS를 겨냥한 대테러 거점 설치 등으로 풀이되는데요. 또 무엇보다 중요한 목적은 중국 견제용인 것으로 보입니다. 바그람 기지는 중국 국경에서 불과 800km 떨어져 있죠.
트럼프는 “(바그람 기지는)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아프간에서 철수하더라도 바그람 기지에는 소규모 병력을 유지하려 했다”며 “그것은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 중국 때문이었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미군을 철수한 것을 두고 “매우 어리석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아프간에 미군이 다시 주둔해야 하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탈레반과 체결한 합의에는 미군 전면 철수가 명시돼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탈레반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다”며 기지를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9·11 테러 이후 이어진 20년 전쟁 동안 바그람은 아프간 주둔 미군의 핵심 기지였습니다. 광대한 규모(여의도 면적 8배)의 이 기지에는 버거킹, 피자헛 같은 패스트푸드점과 전자제품, 아프간산 카펫을 파는 상점까지 있었고, 대규모 교도소 단지도 운영됐습니다. 길이 3.2km 활주로는 아프간 전역에서 전개되는 군사작전의 출발점이었으며, 수송기·전투기·공격헬기 운용도 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탈레반의 자살폭탄과 로켓 공격 등 수차례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두 재임 중 바그람을 방문해 승리와 아프간의 더 나은 미래를 약속했죠. 철수 과정에서 미 중부사령부는 C-17 수송기 약 900대 분량의 장비를 반출했고, 1만 6천 점의 장비는 현지에서 파괴했습니다.
특히 극비리에 감행된 미군 철수작전으로 수천 명의 아프간인들이 카불 공항에 몰려 탈출을 시도한 장면은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됐죠. 바이든 행정부에게는 정치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상으로 남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바그람 기지를 되찾으려는 트럼프의 시도는 사실상 아프간 재침공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를 실행하려면 1만 명이 넘는 병력과 첨단 방공망이 필요하고 막대한 복구비용이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직 미 국방 고위관리는 “중국과 가까운 위치라는 이점보다 위험이 훨씬 크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탈레반 #전쟁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트럼프는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1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탈레반에게) 아무 대가 없이 넘겨줬다”며 “바그람 기지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그람 기지 재점령을 추진하는 이유는 아프간의 희토류와 광산 접근 확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IS를 겨냥한 대테러 거점 설치 등으로 풀이되는데요. 또 무엇보다 중요한 목적은 중국 견제용인 것으로 보입니다. 바그람 기지는 중국 국경에서 불과 800km 떨어져 있죠.
트럼프는 “(바그람 기지는)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아프간에서 철수하더라도 바그람 기지에는 소규모 병력을 유지하려 했다”며 “그것은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 중국 때문이었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미군을 철수한 것을 두고 “매우 어리석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아프간에 미군이 다시 주둔해야 하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탈레반과 체결한 합의에는 미군 전면 철수가 명시돼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탈레반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다”며 기지를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9·11 테러 이후 이어진 20년 전쟁 동안 바그람은 아프간 주둔 미군의 핵심 기지였습니다. 광대한 규모(여의도 면적 8배)의 이 기지에는 버거킹, 피자헛 같은 패스트푸드점과 전자제품, 아프간산 카펫을 파는 상점까지 있었고, 대규모 교도소 단지도 운영됐습니다. 길이 3.2km 활주로는 아프간 전역에서 전개되는 군사작전의 출발점이었으며, 수송기·전투기·공격헬기 운용도 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탈레반의 자살폭탄과 로켓 공격 등 수차례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두 재임 중 바그람을 방문해 승리와 아프간의 더 나은 미래를 약속했죠. 철수 과정에서 미 중부사령부는 C-17 수송기 약 900대 분량의 장비를 반출했고, 1만 6천 점의 장비는 현지에서 파괴했습니다.
특히 극비리에 감행된 미군 철수작전으로 수천 명의 아프간인들이 카불 공항에 몰려 탈출을 시도한 장면은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됐죠. 바이든 행정부에게는 정치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상으로 남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바그람 기지를 되찾으려는 트럼프의 시도는 사실상 아프간 재침공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를 실행하려면 1만 명이 넘는 병력과 첨단 방공망이 필요하고 막대한 복구비용이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직 미 국방 고위관리는 “중국과 가까운 위치라는 이점보다 위험이 훨씬 크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탈레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