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72시간에 걸쳐 러시아의 ‘그림자 유조선’과 정유소를 불태우고 이어 연료 열차까지 기습 공격했습니다.
먼저 12일(현지시간) 밤, 우크라이나군 장거리 드론 약 230대가 러시아 전역의 목표물을 향해 돌격했는데요. 이 가운데 약 30대의 드론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인접한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 지역으로 향했고, 자정 직후에는 프리모르스크 원유 송유소를 강타했습니다.
프리모르스크는 러시아 내륙에서 송유관으로 들어온 원유를 인근 우스트-루가 항구로 보내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유조선에 원유가 선적되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대형 원유 유조선 2척과 소형 선박 1척, 하역 장비가 파괴됐습니다. 피격된 선박은 10만5천 톤급 쿠스토, 10만9천 톤급 차이윈으로 이 유조선들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할 때 쓰는 ‘그림자 선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에는 유조선 중앙이 피격된 직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첫 번째 러시아 유조선 공격입니다.
이어 이틀 뒤 우크라이나 드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키리시 정유소를 타격했습니다. 이 정유소는 연간 2천만 톤의 원유를 처리하는 곳으로 러시아 전체 정제 능력의 약 6%를 차지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인근 지역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인데요. 최소 2대의 드론이 정유소의 주요 설비를 타격해 거대한 버섯구름 폭발과 함께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매서운 공격은 지상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군사정보국(HUR) 요원들이 오룔-상트페테르부르크 철도를 따라 이동 중이던 연료 열차를 폭파했는데요. 이 폭발로 열차 경비원 2명이 사망하고 철도 근로자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주요 간선 철도는 최소 24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철도 교통을 방해하기 위한 ‘매우 복잡한’ 작전이었다”며 “이 철도 노선들은 하르키우와 수미 방향에서 활동하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라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겨냥한 드론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45차례 공격이 있었고, 이 가운데 22곳의 석유·가스 시설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 여파로 러시아 곳곳에서는 연료 부족과 가격 급등, 주유소 고갈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우전쟁 #드론 #우크라이나
먼저 12일(현지시간) 밤, 우크라이나군 장거리 드론 약 230대가 러시아 전역의 목표물을 향해 돌격했는데요. 이 가운데 약 30대의 드론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인접한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 지역으로 향했고, 자정 직후에는 프리모르스크 원유 송유소를 강타했습니다.
프리모르스크는 러시아 내륙에서 송유관으로 들어온 원유를 인근 우스트-루가 항구로 보내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유조선에 원유가 선적되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대형 원유 유조선 2척과 소형 선박 1척, 하역 장비가 파괴됐습니다. 피격된 선박은 10만5천 톤급 쿠스토, 10만9천 톤급 차이윈으로 이 유조선들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할 때 쓰는 ‘그림자 선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에는 유조선 중앙이 피격된 직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첫 번째 러시아 유조선 공격입니다.
이어 이틀 뒤 우크라이나 드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키리시 정유소를 타격했습니다. 이 정유소는 연간 2천만 톤의 원유를 처리하는 곳으로 러시아 전체 정제 능력의 약 6%를 차지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인근 지역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인데요. 최소 2대의 드론이 정유소의 주요 설비를 타격해 거대한 버섯구름 폭발과 함께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매서운 공격은 지상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군사정보국(HUR) 요원들이 오룔-상트페테르부르크 철도를 따라 이동 중이던 연료 열차를 폭파했는데요. 이 폭발로 열차 경비원 2명이 사망하고 철도 근로자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주요 간선 철도는 최소 24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철도 교통을 방해하기 위한 ‘매우 복잡한’ 작전이었다”며 “이 철도 노선들은 하르키우와 수미 방향에서 활동하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라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겨냥한 드론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45차례 공격이 있었고, 이 가운데 22곳의 석유·가스 시설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 여파로 러시아 곳곳에서는 연료 부족과 가격 급등, 주유소 고갈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우전쟁 #드론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