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떼 날자 폴란드 F-35 출격…우크라, 정유소·송유관 보복 타격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7일(현지시간) 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러시아군은 미사일, 드론, 활공폭탄을 24시간 내내 쏟아부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샤헤드를 포함해 드론 805기, 이스칸데르 미사일 13기를 발사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이스칸데르-K 순항미사일 4기와 드론 747기를 요격했지만, 나머지는 33개 지역에 명중했습니다. 러시아는 아파트와 상업시설, 스포츠 경기장, 마구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격을 가했습니다.

러시아군은 과거에는 주로 미사일이나 항공기 중심으로 공격했다면, 최근 공격 양상을 볼 때 드론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대량의 드론을 퍼부어 방공망을 압도하고 상징적 목표와 민간인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44명으로 알려졌는데요. 키이우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을 목격한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층에 살던 젊은 여성이 최근 아이를 낳았는데 폭발 충격파에 거리에 내던져졌다”며 “건물 잔해 속에서 그녀와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와 내각 청사 인근에서도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전면전 이후 정부 주요 청사가 직접 타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폴란드 공군은 네덜란드 F-35 전투기의 지원을 받아 자국 영공 보호를 위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기도 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빈번하게 침범하고 있죠.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비롯한 추가 방공체계와 러시아 발사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서방에 거듭 요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와 군사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동시 공습을 펼쳤습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망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포병·드론 부대는 다른 전력과 함께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 위치한 일스키(Ilsky) 정유소를 타격했습니다. 일스키 정유소는 러시아 남부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원유를 정제해 철도와 도로로 수송하는 핵심 거점입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드론은 브랸스크에 위치한 송유관 중계소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벨라루스 정유소에서 러시아로 석유 제품을 수송하는 드루즈바(Druzhba) 송유관의 주요 경로인데요. 이 중계소의 연간 처리 능력은 약 1,050만 톤에 달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최소 12개의 러시아 정유소를 타격해 러시아 전체 정유 능력의 17% 이상, 하루 110만 배럴 규모의 시설을 가동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군 병력 주둔지와 보급 창고도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작전의 목표에 대해 “러시아군의 공세 능력을 약화시키고 연료 및 탄약 보급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현 상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이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우전쟁 #드론 #미사일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