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강남권에서 20억 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가 등장한다. 4월 초 분양한 '아크로드 서초'에 이어 청약통장 만점(84점) 사례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의 청약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신반포 21차 재건축)는 이날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오티에르 반포'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86가구다.
흥행은 예고됐다. 지난 10일 특별공급 43가구 모집에 1만 550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60.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 당첨되면 2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전용 84㎡ 분양가는 27억 5650만 원으로, 인근 신축 대단지 '메이플자이' 동일 면적 시세가 50억 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20억 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올해 두 번째 만점 청약통장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아크로드 서초'는 최소 17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올해 첫 청약 만점(84점) 통장이 나왔다.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16년 이상,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청약은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 중심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단기간 내 자금 조달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오티에르 반포는 계약금이 분양가의 20%이며, 올해 7월 입주하는 후분양 단지로 6월 1일까지 중도금(분양가 20%), 입주 시 잔금(분양가 60%)을 납부해야 한다.
대출 여건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6·27 대출규제 영향으로 자금 조달 경로가 제한된 상태다.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무주택자의 청약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8.3대 1로 집계됐다. 2024년 4분기(5.9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1분기 분양 단지가 비강남권 위주였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시세차익 단지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 여력이 풍부한 수요자들은 입지와 시세차익이 확실한 단지 위주로 청약에 나설 것"이라며 "같은 서울이라도 분양가 구조에 따라 당첨 가점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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