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69.3으로 떨어지며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망이 급격히 식는 등 주택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3월 94.4에서 25.1p(포인트) 급락한 69.3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97.5에서 76.7로 20.8p, 지방은 93.8에서 67.8로 26.0p 하락했다.
전국 지수가 7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탄핵 정국 여파가 컸던 2025년 1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3.5, 인천 60.0, 경기 76.6 등 수도권 전역에서 지수가 떨어졌지만, 서울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15억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 외곽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심리가 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울산·부산·대전·광주·대구·세종 등 비수도권 광역시와 충북 50.0, 전남 57.1, 경남 66.6 등 도 지역도 일제히 입주 전망이 나빠졌다.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0.6%로 2월 대비 1.4%p 낮아졌다. 수도권은 81.8%, 지방은 56.1%에 그쳤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와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각각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세입자 미확보 17.0%, 분양권 매도 지연 3.8% 순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다주택자 대출 규제와 전세보증 등 정책자금 축소가 겹치면 자금 조달 여건이 크게 나빠져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위축이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지역별 맞춤형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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