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부채 20조…12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올려야"

한문희"금융부채만 15조…하루 이자 수억원"
"선로 유지보수 업무, 코레일에 그대로 둬야"

한문희 사장, 국토부 출입기자단 간담회(한국철도공사 제공)
한문희 사장, 국토부 출입기자단 간담회(한국철도공사 제공)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2년째 묶여있는 철도 운임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지난 7일 경기 고양 덕양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자를 감당할 수 있어야 추가 부채가 늘어나지 않으니 그만큼의 운임 인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정책상 물가 인상 우려에 항상 철도 운임 인상이 후순위로 밀렸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현재 약 20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데, 이 가운데 15조여원이 금융부채다. 하루에만 수억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급격한 물가 인상에 따라 비용 부담 또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최근 전철에 들어가는 전기요금이 많이 올라서 예전이면 4000억원에 못 미쳤는데 올해는 6000억원까지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건비, 이와 연동된 수선유지비도 부담도 커졌다고 했다.

다만 한 사장은 "올해 KTX 수익으로 흑자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부채 이자까지 감당할 정도가 되려면 약간의 운임 인상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선로 유지보수 업무는 코레일에 그대로 두는 방향이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사장은 "도로는 어떤 차량이 들어올지를 전제하고 만들지 않지만 철도는 건설 때부터 어떤 차가 어느 정도의 시속으로 달릴지 세팅이 미리 된다"며 "다른 인프라에 비해 밀접도가 높아 (코레일이) 통합해서 유지보수나 운행을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다만 한 사장은 "정부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면 그에 맞춰서 안전한 철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행 유지보수 체계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찾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고 조만간 결론을 낼 예정이다.

차량 유지보수 권한을 제작사에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는 "제작과 정비는 다를 수 있다"며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모든 부품과 장치를 만들어서 차량을 내는 게 아니다"고 했다. 이어 "현대로템이 꼭 정비를 잘한다고 할 수도 없어서 정비 업무가 현대로템으로 넘어가는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속열차 발주 사업에서 사실상 현대로템에 의한 독점체제가 굳어졌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유보적인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현대로템이 아닌 제2의 업체가 외국과 손잡고 고속철도 입찰에 들어온다고 했는데 결국 기술 없이 껍데기만 들어오는 건데 이는 곤란하다"며 "독점과 경쟁에서 나오는 조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수소 철도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수소열차는 오송 시험선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다"며 "디젤을 전쟁 대비해서 갖고는 있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는) 수소열차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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