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연내 방북은 성사될까…'새 북러관계 설정'에 주목

7월 러 국방 방북·9월 정상회담·10월 외교장관 회담으로 '밀착 외교' 이어져
푸틴, 23년 전 러 지도자로는 첫 방북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2023.09.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2023.09.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지난 7월부터 고강도 밀착을 이어온 북한과 러시아가 오는 18일 외교장관회담까지 예고하면서 외교적 밀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지난달 13일 진행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와 푸틴 대통령의 '답방'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밀착은 서로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심화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재래식 무기를 지원받고, 핵미사일 개발로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은 고도의 군사기술과 경제적 지원을 받는 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양국 간 '거래'는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무기를 싣고 러시아로 넘어가는 선박과 기차의 위성사진을 제시하며 증거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를 인용해,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기 한달 전인 8월 중순부터 러시아가 민간 선박 2척을 이용, 북한으로부터 군사물자를 들여온 정황이 포착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9월7일부터 지난 1일 사이 북한이 러시아 선박을 이용해 1000개 이상 컨테이너 규모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게 제공했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WP 보도는 백악관 발표보다 앞선 시점에도 이미 양국 간 무기거래가 이뤄졌음을 보여 준다.

특히 과거 북러관계에선 북한이 얻는 정치·경제적 이익이 상대적으로 더 컸었는데, 최근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은 나름대로 동등하게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북러 외교의 새 장을 여는 장면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에 김 총비서 집권 이후엔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에서 북러 정상이 만났을 땐 북한 매체가 김 총비서의 방북 초청을 푸틴 대통령이 수락했다고 보도했음에도 러시아 측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엔 러시아 측도 김 총비서의 방북 초청에 푸틴 대통령이 수락했다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집권 후 러시아 지도자로는 처음인 지난 2000년 7월 북한을 방문해 김 총비서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당시 기준으로 북러관계를 크게 진전시킨 당사자기도 하다.

2000년은 북한과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앞서 진행된 외교장관회담에서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는 등 외교적 관계의 '새 장'을 열었던 시기다. 그 때문에 이번에도 북러가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는 등의 '이벤트'를 만든 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는 '전례'를 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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