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해외 플랫폼인 유튜브뮤직과 국내 음원플랫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뮤직에 더 유리한 환경인 저작권 산정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은 국내 음원 사업자보다 낮은 수준의 저작권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원사업자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정해진 수익을 창작자에게 지급하는데 유튜브뮤직과 같은 해외 플랫폼은 개별 계약을 한다"면서 "실질적 계약 사항을 확인할 수 없지만 국내 사업자보다 낮은 비율로 저작권료를 산정한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자들은 국내와 해외 음원 플랫폼의 '매출액' 기준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사업자는 총매출액(gross)을 기준으로 저작권료를 낸다. 이때 수수료나 운영비는 공제받지 않는다. 그러나 해외 사업자는 순매출액(net)을 기준으로 정산하고, 운영비나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공제받는다.
국내 플랫폼보다 유리한 정산구조를 바탕으로 유튜브 뮤직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유튜브 뮤직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끼워팔기'로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유튜브뮤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604만명으로 전년(약 466만명)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멜론 이용자는 약 733만명에서 677만명으로 7.6% 감소했고 지니뮤직도 357만명에서 322만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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