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부품 中 1209종 단종…81종 예비품 0개"

[국감브리핑] 민형배 "안전에 직접 영향 끼치는 부품 포함"

본문 이미지 -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2호기. (뉴스1 DB) /뉴스1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2호기. (뉴스1 DB)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내 원자력발전소 '안전등급' 기기에 사용되는 제품 1209종이 단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단종 제품 중에는 방사선 감시계통의 방사선량 측정에 필요한 방사능측정기, 가압기 내 과열 여부를 측정하는 측온저항체 등 원전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안전등급 운용기기 중 단종제품 현황'에 따르면 국내 원전에서 사용되는 안전등급 제품 가운데 1209종의 생산이 중단됐다.

이 중 예비품이 한 개도 없는 제품은 81종으로, 고장이나 사고 시 대체 불가 사태 발생이 우려된다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안전등급이란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 '원자로시설의 안전등급과 규격에 관한 규정'에서 원자로의 안전정지 및 정지상태를 유지하거나 소외피폭선량 제한치 초과 우려가 있는 상황을 예방·완화하는 기능에 따라 매기는 등급이다.

원전별로 살펴보면 단종된 제품이 가장 많은 원전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 3호기다. 모두 223종(18.44%)에 달한다.

다음으로 고리 3호기 163종(13.48%), 한빛 2호기 154종(12.73%)으로 많았다. 한빛 1호기, 한울 1·2호기 등도 100종 이상의 생산중단 제품이 발견됐다.

단종 제품 중에는 방사선 감시계통의 방사선량 측정에 필요한 방사능측정기, 가압기 내 과열 여부를 측정하는 측온저항체 등 원전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1종은 예비품 보유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울 1호기는 증기발생기 방사능측정기 등 26종의 생산중단 제품에 대한 예비품을 확보하지 못했다.

새울 1호기(구 신고리 3호기) 11종, 한빛 2호기 9종 등 11개 원전에도 예비품이 없는 단종 제품이 존재했다.

민 의원은 "사실상 한수원이 예비품 확보에 손을 놓고 있었다"며 "안이한 운영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품 확보는 물론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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