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국민 누구나 무료로,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토종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 구축 사업에 카카오(035720)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서 탈락해 정예팀에 들지 못한 카카오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민 플랫폼'의 위상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비용 부담이나 이용량 제한 없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연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공모에는 B2C(소비자 대상) 서비스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사업자는 정부로부터 서비스 개발과 개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받아 연내 무료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선정 기업은 독파모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하고, 자사 모델 외 다른 국산 AI 모델도 30% 이상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평가를 거쳐 민간 기업 2~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2027년 이후에는 AI 에이전트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장기적으로는 국민 개개인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경제·사회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공모가 시작되자 독파모 사업 참여 기업들도 잇따라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독파모 사업 1차 평가에서 탈락했던 카카오도 참여를 공식화했다.
카카오는 "해당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5000만 명의 일상을 연결해 온 카카오톡의 서비스 기획·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 누구나 장벽 없이 누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시범 운영하는 'AI 국민비서'를 통해 공공 AI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독파모 사업에서는 자체 AI 모델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해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AI 서비스 경쟁력을 다시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독파모 사업 탈락과 관련해 "정부에서 최근 언급하고 있는 소버린 AI 방향성과 카카오 AI 전략은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AI를 서비스로 확장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두의 AI'로 제공한다는 점에 맞닿아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체 모델을 만들어 서비스에 이식하거나 외부 활용도를 높이는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모델 개발에 대한 부분은 충분한 기술력이 있다"고 전했다.
독자 개발(프롬 스크래치) 기준에 미달해 독파모 사업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또 다른 국민 플랫폼 네이버(035420) 역시 모두의 AI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검색 서비스 'AI 탭'을 정식 출시하며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확인 후 결정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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