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1월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인 '추진제 충전·배출 사전시험'(WDR)을 17일 진행했으나, 도중 문제가 생겨 내일로 연기했다. 발사대 지상설비 중 헬륨 공급라인의 누설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날 우주항공청은 "헬륨 공급라인의 누설로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오늘 예정된 산화제 충전, 배출 시험이 내일로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WDR은 영하 183도에 달하는 액체 산소(산화제)를 발사체 추진 계통에 투입, 극저온 등 악조건을 잘 버티는지 살피는 작업이다.
발사체를 조립해 수직으로 세우고, 산화제·연료·전력 등을 공급하는 엄빌리칼 타워도 옆에 장착된다. 추진 계통뿐 아니라 발사 시스템의 전반적인 신뢰성도 재확인하는 종합 리허설이라 할 수 있다.
우주청은 "헬륨 공급라인 누설과 같은 문제는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WDR 목적 자체가 이런 문제가 있는지 사전에 모두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발사체에는 전혀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WDR 결과를 토대로 국가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11월 발사 일자를 정할 예정이다. 이달 25일 WDR을 리뷰하는 'WDR RR' 회의가 열린다.
한편 누리호 4차 발사 시간은 오전 1시로 정해졌다.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임무 궤도인 '태양동기궤도(SSO·고도 600km)'에 진입시키는 최적의 시간대란 설명이다. 해가 완전히 지고 누리호를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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