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간 12기 부탑재 위성 모두가 지구와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4차 발사는 주 탑재 위성 임무 성공에 이어 부차 임무까지 완벽하게 성공한 선례로 남았다.
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우주업계에 따르면 4일 항우연 'E3 테스터1', 6일 스페이스린텍 '비천', 쿼터니언 '퍼셋' 등 초소형(큐브) 위성이 지구와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3개 위성은 이달 2일 우주항공청이 브리핑한 위성 교신 중간결과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항우연이 주관한 E3 테스터1의 실제 개발은 나라스페이스(478340)가 수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위성은 우주방사선과 온도 변화 등 극한 환경에 따른 탑재체의 성능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향후 6~12개월간 부품 시험 데이터가 지상으로 전송될 예정이다.
스페이스린텍 비천은 세계 최초로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단백질 결정화를 미세중력 환경에서 실증한다. 미세중력 환경은 균일하게 단백질 결정을 성장시킬 수 있고 불순물이 없어 수율이 뛰어나다. 차세대 항암제의 접근성 및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 자립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쿼터니언 퍼셋은 제주도 해양 쓰레기 및 해류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누리호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주 탑재 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주 탑재 위성으로 실린다. 부탑재 초소형(큐브) 위성 12기는 세종대·쿼터니언·우주로테크·코스모웍스·인하대·카이스트·한컴인스페이스·서울대·스페이스린텍·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항우연 등이 제작했다. △우주제약 △위성 자율폐기 △롤러블 태양전지 △사물인터넷(IoT) 통신 등 다양한 기술 실증에 활용된다. 516㎏의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임무 수명이 1년 이상이지만, 다른 큐브위성들은 소형인 탓에 대부분 1년을 넘지 못한다.
지난달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개발한 주 탑재 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고도 600㎞ 태양동기궤도(SSO)에 안착 후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날 ETRISat(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잭-003·004(코스모웍스, 쌍둥이 위성 2기), 인하-로샛(인하대), K-히어로(카이스트) 등 5기의 교신도 확인됐다. 지난달 28일에는 SPIRONE(세종대), COSMIC(우주로테크), 세종4호(한컴인스페이스)가 최초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29일엔 SNUGLITE-Ⅲ(서울대학교)의 교신도 확인됐다.
한편 누리호 4차 발사는 그간의 누리호 발사 중 일정이 연기되지 않고 단번에 성공한 최초 사례다. 발사체 조립은 기존 항우연이 아닌, 누리호 기술 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했다.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주요 선례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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