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부동산 개발사업 뛰어든다

우정사업본부, 부동산 개발·임대 등 신사업 발굴 투자설명회 개최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우체국이 부동산 개발·임대 사업에 뛰어든다. 노후된 우체국 건물을 호텔이나 업무공간으로 개발하고, 건물의 전부 또는 여유공간 일부를 임대하는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체국의 빈공간을 활용한 각종 상품판매 사업이나 우체국 고객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공동마케팅도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의 온·오프라인 자원을 개방을 통한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해 오는 30일 서울 충무로 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우체국 투자설명회(IR)'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기존 우편· 예금·보험에만 활용하던 우체국 자원을 민간의 창의성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우체국을 우리 경제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본은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 노후 우체국의 재개발, 우체국 공간 및 창구 임대, 광고, 판매대행, 복지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제휴 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우선 전국 168개 우체국의 창구 공간을 축소하거나 금융창구 재배치를 통해 마련되는 여유 공간을 민간 시설로 개방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여의도, 마포, 영동우체국 임대를 추진한다. 또 서울 용산과 양천, 경기도 성남,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우체국과 경기도 안양 집중국 등 주요 5개 노후 건물을 대상으로 호텔 및 사무공간 활용을 위한 민간제휴 개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요 우체국 공간 일부를 커피전문점, 지역 우수제품 판매 공간 등으로 임대해 활용할 방침이다.

우본은 이번 투자설명회에 앞서 우체국과의 제휴사업에 대한 공공기관 및 민간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 개발·임대 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제휴사업 의견이 제시됐다. 우체국과 문구, 전자제품, 웨딩 및 여행상품, 휴대폰 액세서리 등의 판매제휴를 하거나, 우체국 고객DB를 활용한 상품판매 마케팅, 물류망 공동활용, 스마트우표 제작, 무인물류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사업제안도 들어왔다. 통계청,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공공기관에서는 인구주택 총조사, 출입국 관리업무, 노무 관련 민원서 비스,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등에 우체국의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1884년에 설립된 우체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물류·금융·통신 정부기업이다. 전국 3500여개 우체국 건물을 비롯해 △4만 4000여 명의 숙련된 인력 △29개 물류센터 △3028만 여개의 전국 주소DB △2100 만명의 고객 기반 △1000여개 우체국쇼핑 공급업체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 세계 143개 국가와 글로 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산업고객만족도조사(KCSI)에서 16년 연속 1위를 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이메일 등 대체서비스 확산으로 2002년 55억통이었던 우편물량이 2014년말에는 43억 여통으로 22% 감소하고,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예금·보험의 자금운용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우편 및 금융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우체국도 우편‧예금․보험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본은 우체국이 보유한 전국적 네트워크의 강점은 알뜰폰, 우체국쇼핑, 중고휴대폰 매입대행 서비스 등 기존 제휴사업들에서도 성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 9월 우체국이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이후, 총 18여만명이 우체국을 통해 알뜰폰에 가입했다. 1996년 우체국쇼핑에 입점한 조미김 업체는 매출액이 당해 2000만원에서 2013년에는 92억원으로 약 460배나 증가했다. 또 올 1월 초에 시행한 중고 휴대폰 매입대행 서비스는 15일 만에 스마트폰 3000여대, 폐 폴더폰 3만4000여대를 매입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번 우체국 투자설명회는 △1세션 '왜 우체국인가(Why Korea Post?)' △2세션 '우체국과 함께 성장(Grow with Korea Post)' △3세션 '현장상담' 등으로 진행되며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과 대한항공, 삼성전자, 대우산업개발, JTN미디어, 퍼니플럭스, 글로벌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기업의 담당자 1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세션에서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해외 우정기관들의 경영혁신 동향을 소개하고, 우본은 우체국 제휴‧협력사업 추진방향을 제시한다. 우본은 보건복지부와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전 달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삼성전자와는 취약지역‧계층 대상 IT기기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한다.

2세션에서는 기존에 우체국과 민간기업간 제휴사업 성공사례를 공유한다. (주)올리바는 우체국 창구를 활용한 중고휴대폰 매입대행 서비스 제공 사례를, 현대수산은 우체국 쇼핑과의 제휴를 통 한 기업성장 사례를 소개한다. 3세션에서는 우체국과 제휴를 희망하는 기업들과 현장 상담회를 진행한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설명회는 우체국이 국정의 핵심 가치인 창조경제의 핵심 플랫 폼으로 변화하고자 내딛는 첫 걸음"이라며 "제휴의사를 나타낸 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는 절차를 거쳐 새로운 사업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우체국과 제휴를 원하는 개인 및 기업 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제휴·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공서비스 혁신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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