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AIDC)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AI DC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전력과 용수 공급 등 인프라 지원은 물론, 금융 및 입법 지원까지 총동원해 AI 산업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AI DC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는 AI 대전환 시대에 이미 돌입했다"며 "향후 3~5년의 골든타임이 대한민국이 과거 IT·디지털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지켜낼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해외 GPU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도 퓨리오사AI, 리벨리온 같은 기업들이 추론용 AI 칩(NPU)을 훌륭히 개발해내고 있다"며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풀스택(Full-Stack)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일종의 '토큰 팩토리(Token Factory)'로 만들어 전 세계에 지능 토큰을 수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빅테크와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근 샌프란시스코 회동에서 샘 올트만 오픈AI CEO는 '한국 없이 AI 혁명은 없다'고 했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지금이 한국의 황금기'라고 평가했다"면서 "정부도 뒷짐 지지 않고 단순 인허가 단축을 넘어 전력, 용수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인프라 이슈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민간 측 공동의장을 맡은 정재헌 SK텔레콤(017670) 대표는 "AI 시대의 주도권 싸움은 단일 기업이 아닌 국가 간의 경쟁"이라며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듯, 이번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이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한 연대의 시작이며 대체 불가능한 AI 강국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을 내비쳤다.
정치권과 금융권의 초당적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이 AI 지능을 수출하는 위대한 국가이자 글로벌 핵심(GPS) 국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합쳐 입법과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또한 "AIDC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금융위와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및 민간 투자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며 "특히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자립화를 위해 15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파트너십을 구성하고, 약 10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AIDC 얼라이언스는 수요, 공급, 기반 등 3개 분과와 수출산업화 TF로 나뉘어 운영된다. 의장단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018260), SK텔레콤, NHN클라우드, LS일렉트릭, LG유플러스(032640), LG전자(066570), GS(078930), 카카오(035720), KT(030200), 케이티엔에프, 퓨리오사AI 등 국내 주요 ICT 및 전력·설비 기업 1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디지털인프라단에 따르면, 얼라이언스는 올해 3분기 내 분과별·TF별 세부 로드맵을 수립하고, 4분기 의장단 회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 확정 및 특별법 시행령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AIDC 사업단'을 정식 설립하고 클러스터 특구 지정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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