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대동(000490)이 농기계 자율주행을 넘어 로봇이 농작업을 수행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 농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 단계부터 로봇의 이동과 작업을 고려하는 방식이다. 새만금에 농업로봇 제작과 인공지능(AI) 학습, 현장 실증을 연결하는 거점을 조성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전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만금 피지컬 AI 로봇팜 팩토리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김제시·현대차그룹 등과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로봇 팜 팩토리는 농업로봇 제작(Make), 인공지능(AI) 학습(Train), 농장 실증(Work)을 하나의 단지에서 연계하는 농업 피지컬 AI 산업 거점이다. 간담회에서는 김제 새만금 일원 21㏊에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총 3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 기획안이 제시됐다.
기존 스마트팜이 온도·습도 등 재배 환경의 자동제어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구상은 실제 농작업 자동화에 초점을 맞췄다. 로봇이 작물 상태를 인식하고 AI가 작업을 판단해 수확·방제·운반 등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핵심은 '로봇 중심'(Robot-First) 농장이다. 로봇의 이동과 작업을 고려해 농장 구조와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쌓인 데이터를 AI 학습과 성능 개선에 반복 활용한다. 숙련 농업인의 작업 경험을 데이터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업 목표는 농작업 경험 데이터 100만 건 이상 확보, 로봇 노동참여율 70% 이상, 주요 농작업 노동시간 30% 이상 절감 등이다.
대동은 농기계 개발·제조와 스마트파밍, 정밀농업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로봇의 이동·작업 환경과 AI 기반 자율운영 체계를 고려한 농장 설계 및 운영 기준 마련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간담회에서 농업로봇 공동개발·제조와 부품 공급망 구축, 에너지 공급·농산물 유통 등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대동은 참여 기관들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개발·실증·사업화 과정에서 역할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농업 피지컬 AI는 농기계의 자율화를 넘어 로봇이 농작업을 수행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새만금 로봇 팜 팩토리가 농업로봇 상용화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대동의 농업 AI·로보틱스 역량을 적극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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