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서판다는 왜 만세할까"…이케아, 동물 인형으로 여는 생태 수업

말라야 동물 8종 담은 '알프탈'…생김새·행동 특징 제품에 반영
서울대공원 생활 공간 개선·생명다양성재단 자연 회복 활동 지원

본문 이미지 - 왼쪽부터 박유리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마케팅 매니저, 박범준 서울대공원 레서판다 담당 사육사,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10.26(이케아 코리아 제공)
왼쪽부터 박유리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마케팅 매니저, 박범준 서울대공원 레서판다 담당 사육사,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10.26(이케아 코리아 제공)

손수진 이케아 코리아 홈퍼니싱 비즈니스 리더는 26일 이케아 고양점에서 열린 어린이 컬렉션 '알프탈'(ALPTALL)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동물 인형을 가지고 노는 일상 속 경험이 자연을 이해하고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배우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케아는 히말라야의 자연과 동물을 담은 알프탈을 선보이고 놀이를 생태 교육과 서식지 보전 활동으로 연결한다. 서울대공원과 동물 생활 공간을 개선하고 생명다양성재단의 자연 회복 활동도 지원한다.

알프탈은 이케아가 스웨덴 자연보전기관 노르덴스 아크와 세 번째 협업을 통해 개발한 어린이 컬렉션이다. 동물의 생김새와 서식 환경을 인형과 텍스타일, 수납 상자, 색칠 놀이 제품 등에 담았다.

본문 이미지 - 손수진 이케아 코리아 홈퍼니싱 비즈니스 리더가 이케아고양점에서 열린 알프탈 미디어 데이 기자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6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손수진 이케아 코리아 홈퍼니싱 비즈니스 리더가 이케아고양점에서 열린 알프탈 미디어 데이 기자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6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손 리더는 "히말라야 하면 눈이나 빙하가 먼저 떠올랐는데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어린이들이 제품을 보며 던지는 질문을 통해 자연과 동물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가 주목한 것은 아이와 부모의 놀이 시간이다. 손 리더는 이케아 놀이 보고서를 인용해 "절반의 아이들은 놀이 시간에 만족하지 못하고 절반의 부모는 자녀와 더 놀아주고 싶어 한다"며 별도의 준비 없이 주변 사물에서 놀이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컬렉션에는 반달가슴곰과 마눌고양이, 야생 야크, 쌍봉낙타, 벵골호랑이, 눈표범, 긴귀뛰는쥐, 레서판다 등 동물 8종을 담았다. 동물마다 다른 신체적 특징과 행동을 제품에 반영해 놀이와 배움을 연결했다.

야크 인형은 털 길이와 수염을 다르게 표현했다. 긴귀뛰는쥐는 긴 뒷다리와 짧은 앞다리를 살렸고 레서판다는 두 앞발을 들어 올린 모습으로 만들었다. 위협을 느낄 때 몸을 크게 보이도록 하는 행동을 표현한 것이다.

손 리더는 "레서판다가 왜 만세를 하고 있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알게 되면 자연과 동물을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 - 왼쪽부터 박유리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마케팅 매니저, 박범준 서울대공원 레서판다 담당 사육사,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10.26(이케아 코리아 제공)
왼쪽부터 박유리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마케팅 매니저, 박범준 서울대공원 레서판다 담당 사육사,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10.26(이케아 코리아 제공)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은 동물 인형이 서식지 보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인형이나 동화책으로 접한 동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상상하다 보면 이들이 처한 위협까지 알아가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모든 이야기와 서사는 작은 관심과 호기심에서 시작한다"며 "동화책과 봉제 인형에는 수많은 동물이 있는데 우리 주변에는 왜 동물이 없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리와일딩은 이미 파괴된 서식지도 자연의 회복력을 통해 다시 새로운 야생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의 움직임"이라며 "알프탈 후원을 통해 새로운 리와일딩 부지를 탐색하고 있다”며 "시민들과 함께 자연이 얼마나 빠르고 풍성하게 돌아오는지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희망의 사례를 확산하려 한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이케아 고양점 알프탈 미디어 데이(이케아 코리아 제공)
이케아 고양점 알프탈 미디어 데이(이케아 코리아 제공)

이케아는 서울대공원과도 협력해 동물의 생활 환경을 바꾸고 있다. 레서판다사와 사육사 사무실, 동물 교육 시청각실의 공간 개선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레서판다사는 지난주 작업을 마쳤다.

레서판다사에는 벽면을 오갈 수 있는 선반과 스스로 먹이를 찾도록 돕는 장난감 등을 배치했다. 제한된 공간에서도 동물이 야생에서 보이는 행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육사의 조언을 반영했다.

박범준 서울대공원 레서판다 담당 사육사는 "동물이 생활할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야생에서 어떤 환경에 살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레서판다를 넘어 야크와 눈표범 등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과 서식지 보전에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제품을 통한 관심을 체험 활동으로도 연결한다. 서울대공원과 이케아 패밀리 멤버 대상 워크숍을 마련해 동물을 위한 장난감과 먹이를 만들고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손 리더는 "개개인이 관심과 호기심, 사랑과 애정을 가지면 변화가 우리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며 "지구와 자연은 우리 모두의 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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