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반도체 팹리스 기업 엑시나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출신 사업 책임자를 영입하고 차세대 연산 메모리 'MX1'의 고객 확보에 나선다. 기술 개발·검증 성과를 실제 데이터센터 도입으로 연결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엑시나는 스티브 핑거허트를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영입했다. 핑거허트 CBO는 인텔·마벨·마이크론·퀄컴 등에서 25년 이상 컴퓨팅과 메모리 사업을 맡아왔다. 엑시나에서는 글로벌 영업과 사업개발, 제품 기획·관리, 전략적 파트너십, 마케팅 등을 총괄한다.
주요 공략 대상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기업 AI 인프라 고객이다. 고객 확보와 파트너사 협력을 통해 CXL 기반 연산 메모리 설루션 MX1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핑거허트 CBO는 최근 퀄컴에서 메타와의 데이터센터 기술 협력을 이끌었다. 엑시나에 따르면 AI·컴퓨팅·네트워킹 분야에서 양사의 기술 개발 방향을 조율하고, 메타 차세대 서버에 퀄컴 CPU를 여러 세대에 걸쳐 공급하는 계약을 주도했다.
인텔 데이터센터그룹에서는 전략·제품관리·영업 업무를 맡고 주요 데이터센터 장비 제조사를 담당하는 영업팀을 이끌었다.
플리옵스에서는 사장 겸 CBO로 사업 조직을 꾸리고 머신러닝 처리 가속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마벨에서는 스토리지 사업부 수석부사장으로 제품관리와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머신러닝 학습·추론 수요에 맞춰 제품군을 재편하고 하이퍼스케일러와 장비 제조사의 기술 채택을 이끌었다.
마이크론 부사장, 키오시아 수석부사장, 샌디스크 부사장 등도 지냈다.

이번 영입은 MX1의 기술 공개 이후 글로벌 사업화 조직을 보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엑시나는 지난 8월 반도체 콘퍼런스 '핫칩스 2026'에서 MX1의 구조와 성능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CXL 기반 메모리 확장과 메모리 인근 연산을 결합한 시스템도 소개했다.
MX1은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동시에 데이터가 저장된 곳 가까이에서 일부 연산을 처리하는 제품이다. CPU·GPU를 대체하기보다 데이터 이동이 많은 작업을 나눠 맡아 프로세서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진영 엑시나 대표는 "그동안 개발하고 검증한 기술을 고객의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고 사업을 확대할 시점"이라며 "컴퓨팅과 가속 기술, 메모리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MX1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핑거허트 CBO는 "엑시나의 메모리 중심 컴퓨팅 기술은 데이터가 저장된 곳 가까이에서 연산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며 "고객과 파트너사들이 이 기술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MX1 상용화를 이끌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을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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