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부산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연결하고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섰다. 동남아시아 투자사들과 현지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자금 공급을 넘어 초기기업 육성까지 이어지는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이달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플라이아시아 2026'과 연계한 '월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포럼'(WAF)을 개최했다. 'Beyond Funding: 스타트업 투자자가 만드는 미래 가치'를 주제로 국내외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협회는 해외 AC의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스타트업·유관기관과 글로벌 투자자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을 비롯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히고 투자·보육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취지다.
기조발표를 맡은 안나 발로 스타트업부트캠프 파트너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본질'을 주제로 15년간 20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을 소개했다.
발로 파트너는 싱가포르·호주 사례를 통해 범용 기수제에서 기업 파트너와 협력하는 산업 특화형 프로그램으로 육성 모델이 변화해 온 과정을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핵심 사업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과 창업자 평가 기준도 공유했다.
패널토론은 박재영 더게리슨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BNI 벤처스, 고비 파트너스, VSV 캐피털 관계자와 김대진 K-Preneurs 대표가 참여해 국경을 넘는 투자의 의미를 논의했다.
패널들은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서 기술·시장·창업팀을 평가하는 기준과 인공지능(AI)·딥테크·기후테크 분야의 위험선호 변화를 다뤘다. 해외 투자자가 한국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이유와 동남아·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도 논의했다.
이어 투자사가 스타트업에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리버스피칭에는 해외 투자사 3곳이 나섰다.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NI 계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BNI 벤처스와 베트남 AC·VC인 VSV 캐피털, 글로벌 VC인 고비 파트너스가 현지 진출과 투자 연계 방안을 제시했다.
VSV 캐피털은 2018년부터 한국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고비 파트너스는 아시아 18개 지역에서 40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한 경험을 소개했다.
동남아 투자시장 회복은 대형 거래에 집중된 모습이다. 딜스트리트아시아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남아 스타트업 지분투자는 217건, 72억 5000만 달러였다. 투자액은 2022년 상반기 이후 최대였지만 거래 건수는 적어도 2018년 이후 최저였다. 데이원의 45억 달러 규모 투자 한 건이 전체 금액을 끌어올렸다.
협회 관계자는 "동남권본부는 국내외 투자자 교류 행사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 AC·투자사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수렴해 동남권 초기투자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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