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진(002320)이 항만하역과 해외법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해외 물류거점 투자로 고정비가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한진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8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5.8% 늘었다. 택배와 항만하역, 글로벌 사업 등 전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실적을 견인한 축은 항만하역과 글로벌 사업이다. 인천항과 평택항을 중심으로 하역 물동량이 증가했고 미주와 홍콩·베트남 등 해외법인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국내 항만과 해외 물류망이 함께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사업은 신규 풀필먼트 센터 설립에 따른 고정비 증가에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풀필먼트는 상품 보관과 주문 처리, 포장·출고 등을 일괄 대행하는 서비스다.

한진은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현지 물류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영국 햄프셔주 사우샘프턴에 구축한 풀필먼트센터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4월 가동에 들어간 영국 센터와 네덜란드 거점을 연계해 유럽 주요 시장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도 국제운송을 넘어 현지 주문 처리까지 확대한다. 국내 생산지에서 유럽 현지 통관과 부가세·세무 신고 지원, 포장·라벨링, 최종 배송까지 연결해 고객사의 해외 판매를 지원한다. 'K-뷰티'뿐 아니라 건강식품과 화학·전자 등으로 서비스 대상도 넓히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진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온라인수출 중소기업 물류지원 사업을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수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해외 온라인 플랫폼 물류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도 선정됐다.
한진 관계자는 "국내 뷰티·산업재 전반에 대한 해외 시장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며 "4분기 글로벌 쇼핑 시즌이 본격화되며 연간 최대 매출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제조업과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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