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GPU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도 조달하겠다는 구상이다.

망고부스트는 올해 서울에 1메가와트(㎽), 내년 5㎽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500㎽ 규모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까지 키운다는 구상이다. GPU 수만 장을 확보하는 로드맵과 단계별 자금 조달 계획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는 서울에 구축하지만 이후에는 다른 지역으로 나갈 계획"이라며 "미국 여러 지역과 일본, 동남아 등에 글로벌 파트너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망고부스트의 인프라 사업은 부지와 전력 등 기반 시설을 직접 확보하는 사업 모델은 아니다. 인프라 업체와 손잡고 망고부스트가 IT 시스템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땅과 전기, 물을 확보하는 사업을 직접 하지는 않는다"며 "인프라 업체들과 손잡고 IT를 넣어 관리하는 서비스를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GPU 확보와 관련해 AMD 등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AMD GPU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만큼 공급업체에도 망고부스트의 성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AMD와의 협력과 관련 "우리가 성공해야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GPU 공급에 대한 약속이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GPU를 저렴하게 확보하더라도 수백억~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대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GPU 업체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는 가성비를 고려해 AMD GPU를 활용하지만 고객이 원하면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국산 NPU와 AI 모델, 서빙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K소버린 AI'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국내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의 소버린 AI 수요에도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점차 국산 NPU를 사용하고 국산 모델과 서빙 소프트웨어도 활용하려 한다"며 "자국의 소버린 AI를 구축해 달라는 해외 수요도 있다"고 했다. 이어 "자사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만들 수 있어 서비스 가격을 낮출 여력이 있고 같은 가격이라도 고객에게 더 똑똑한 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동업 망고부스트 CTO는 자체 설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비용을 낮추고 성능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권 CTO는 "AMD 기반을 사용하고 있어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와 비교해 적어도 20% 이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며 "과금 방식이 기업의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정해지는 구조로 월 이용료를 일률적으로 제시하기 어렵다"고 했다.
망고부스트는 이날 유료화한 추론 서비스 등 본격적인 서비스 사업 성과는 내년부터 낸다는 방침이다. 데이터를 외부에 맡기기 어려운 국방·금융 분야에는 고객 시설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사는 사업적 경쟁사는 있지만 기술적 경쟁사는 없다고 본다. 수십 퍼센트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도 있다"며 "지난해까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올해 처음 본격적인 서비스 사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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