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달 판로 넓힌다"…딥엑스, 저전력 K-NPU '녹색기술' 인증

DX-M1·DX-H1 모듈 4종 녹색기술제품 확인…소비전력·발열 낮춰
혁신제품 지정 이어 인증 추가…로봇·스마트공장 공략

본문 이미지 - 녹색기술인증 획득 딥엑스 AI 가속 모듈(딥엑스 제공)
녹색기술인증 획득 딥엑스 AI 가속 모듈(딥엑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NPU) 기업 딥엑스가 정부 녹색기술 인증과 녹색기술제품 확인을 동시에 확보하며 공공조달과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딥엑스는 '저전력 엣지 컴퓨팅 가속용 AI 추론 기술'이 정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녹색기술제품 확인 대상은 소형 엣지 AI 기기용 DX-M1 기반 M.2 모듈 2종과 고성능 AI 추론용 DX-H1 기반 PCIe 모듈 2종이다. 제품별로는 'DX-M1 M.2 LPDDR5x2', 'DX-M1M M.2(2GB)', 'DX-H1 V-NPU', 'DX-H1 Quattr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증 및 제품 확인 유효기간은 2030년 9월 9일까지다.

딥엑스는 AI 추론 성능을 유지하면서 소비전력과 발열을 낮추는 자체 NPU 아키텍처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공인시험 결과 DX-H1 기반 PCIe 고성능 제품군은 비교 시스템보다 전력 소모량을 21.84~26.25% 절감했다. DX-M1 기반 M.2 소형 제품군의 절감 폭은 17.26~23.35%로 나타났다.

DX-H1 기반 고성능 제품군은 비교 제품보다 동작 온도가 20도 이상 낮게 측정됐다. 전력 사용량과 발열을 줄이면 별도 냉각 설비 부담을 덜고, 제한된 공간과 전력 환경에서도 AI 연산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AI 추론은 연산장치와 메모리 사이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커진다. 딥엑스는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과 메모리 접근을 줄여 전력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력당 성능과 발열 관리 역량은 로봇, 스마트공장, 물류 자동화, 지능형 영상 관제, 산업용 비전 등 현장형 AI 수요처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달리 현장 장비는 전력 예산과 냉각 공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서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피지컬 AI 구현은높은 연산 성능보다 제한된 전력과 발열 조건에서 얼마나 강력한 AI를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기존 산업의 패스트 팔로어가 아니라 새로운 피지컬 AI 시장을 여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증은 기술 검증을 넘어 판로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녹색기술 인증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근거해 정부가 신산업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제도다. 인증 기업은 공공조달 우대, 사업화 가점, 정책자금·보증·금융 지원, 해외시장 진출 지원사업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딥엑스는 지난달 DX-M1·DX-H1 기반 AI 추론 모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에도 지정됐다.

딥엑스 관계자는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 공장, 모빌리티 등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수록 높은 성능을 얼마나 적은 전력으로 구현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번 인증은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의 에너지 효율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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