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전종서·카리나…성수기 앞둔 맥주업계 '페르소나' 전쟁

'탄산감 강조' 하이트진로, 켈리 손석구·테라 공유 등 남자 배우 전면
오비맥주, 여배우로 한맥 수지·카스 라이트 전종서…아이돌 내세운 롯데칠성

켈리 신규 TV 광고 '더블 임팩트'편 4컷 이미지(하이트진로 제공)
켈리 신규 TV 광고 '더블 임팩트'편 4컷 이미지(하이트진로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주류업계에서 맥주의 성수기는 여름으로 꼽지만, 소비자들이 피크닉을 떠나는 봄 시즌도 마케팅 전쟁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여겨진다. 주류업체들은 각기 다른 연예인들을 자사의 '페르소나'로 내세우면서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따르면 켈리는 지난달 기준 3억 600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1초당 약 11.5병이 판매(330mL 기준)된 꼴이며, 병을 눕히면 지구를 2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길이의 양이다.

이같은 판매량 성공에는 배우 손석구를 전면에 내세운 영향도 적지 않다. 영화 범죄도시2, 드라마 나의 해방도시 등에서 대세 배우로 떠오른 손석구는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온 만큼 탄산감을 강조하는 켈리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말부터 켈리의 새 슬로건 '더블 임팩트 라거, 켈리'를 알리는 TV 광고를 시작했다.

켈리의 형님 브랜드인 테라도 남자 배우 공유를 모델로 활용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는 대표적으로 여자 연예인을 모델로 쓰지만 맥주 마케팅에선 탄산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남성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여자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비맥주는 이날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의 출시와 함께 수지와 함께한 신규 TV 광고를 송출했다.

탄산감을 강조하는 하이트진로의 맥주와 달리 한맥은 거품의 부드러움이 강조된 맥주다. 이 때문에 남자 모델 대신 여자 연예인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오비맥주의 '제로 슈거' 제품인 카스 라이트 또한 배우 전종서와 함께하고 있다. 저칼로리 제품인 만큼 자기 관리에 신경 쓰는 여성을 대표 모델로 사용하는 것이다.

전종서는 지난 17일 오비맥주가 주류업체에서는 단독으로 후원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경기의 시구로 나섰는데, 레깅스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 전종서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24.3.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전종서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24.3.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후발주자인 롯데칠성음료(005300)는 화제성이 시급하다. 시장을 뒤흔든 '새로'와 달리 맥주에서는 부진이 이어지자 출시 5년도 안 된 맥주 '피츠'를 단종시켰고, '클라우드 생드래프트'도 생산을 중단하면서 신제품 '크러시'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크러시는 4세대 여자 아이돌 에스파의 카리나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일 카리나와 함께한 두번째 광고를 내보냈다. 청소년 팬들이 많은 아이돌이 주류 광고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오히려 젊은 세대에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켰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크러시 론칭 이후 맥주 매출이 46% 증가했다. 출시 초기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술집과 식당에 집중적으로 입점했고, 순차적으로 채널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크러시 광고 이미지(롯데칠성음료 제공)
크러시 광고 이미지(롯데칠성음료 제공)

hjin@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