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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바른정당行 등 '막판 장고'…무소속 3지대 가능성도

바른정당 러브콜↑·국민의당 '시들'…김종인과 함께?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06 16:55 송고 | 2017-03-06 17:20 최종수정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자신의 거취에 관한 막판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결단 시기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치권에서는 정 이사장의 바른정당 입당설이 나왔다. 바른정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이사장의 바른정당 입당) 결심이 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이 정 이사장 영입을 주도해왔다고 한다.

바른정당은 지난 3일 대선 경선 룰을 확정짓고 19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후보 등록 마감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아 정 이사장 등 당밖의 대권주자들에게 문을 열어두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이날 유력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정 이사장은 경제와 교육 쪽에 경륜이나 지혜가 많은 분"이라며 "바른정당에 오시면 경선에 참여하시든 아니면 또 어떻게 하시든 우리 당 입장에서는 좋다"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정 이사장이 전날(5일) 제안한 대연정 토론회에 남경필 경기지사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앞서 정 이사장 제안의 경제 토론회에 유 의원이 함께했던 게 바른정당 입당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바른정당은 정 이사장이 입당하면 그가 당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이 입당하면 바른정당 유력 대선후보는 3명이 돼 경선 흥행을 노릴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먼저 정 이사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국민의당의 영입 노력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 이사장이 '언론 플레이'를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고, 박지원 대표가 '앞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받아치는 등 신경전을 벌인 뒤부터다.

앞서서는 정 이사장 제안의 경제 토론에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참석하려다 이를 취소하는 등 양측의 불편해진 기류가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이사장이 국민의당행(行)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바른정당행을 유력시하는 기사가 나오자, 캠프 인사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거취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정 이사장은 탄핵심판 때까지 캠프 인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남 지사와 함께하기로 한 대연정 토론회도 당초 이날 양측이 협의 후 이번주 안에 개최하려고 했지만, 정 이사장의 바른정당행 관련 보도로 토론회 준비가 차질을 빚게 됐다. 바른정당 측의 노골적인 '언론 플레이' 탓이다.

정 이사장 측은 통화에서 "바른정당이 경제 토론회에 응한 이후 노골적으로 얘기하는데 탄핵심판 이후 정하겠다는 입장은 똑같다"면서 "이 당도 아니고, 저 당도 아니다 싶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한 인사도 "정 이사장은 경선을 해서 이길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어느 당에도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종인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면 정 이사장이 제3지대에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pej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