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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촛불집회 '최대 300만' 전망…안전대책 필요

경찰 안전사고 우려…전문가들 "질서 꼭 지켜야"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11-22 12:24 송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19일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다. 촛불을 든 참가자들로 가득한 전날 저녁의 광화문광장(왼쪽)과 일상으로 돌아간 20일 오전의 광화문광장이 대비된다.  2016.11.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6일 예정된 5차 촛불집회는 절정에 달한 국민적 분노로 사상 최대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2일 3차 촛불집회 당시 100만명을 훌쩍 넘어 200만명에서 최대 300만명이 모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집회의 중심지 서울 광화문 광장은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최대 경력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내부적으로 한계를 느끼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질서'를 강조했다.

◇서울 집중집회…최대 '300만명' 전망

5차 촛불집회의 특징은 '서울 집중집회'라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촛불을 들었던 19일 4차 촛불집회와는 달리 서울지역에 최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4차 촛불집회 당시 서울에는 60만명을 비롯해 전국 90여 곳에서 100만명(경찰 추산 서울 18만명)이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에서만 3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최 측은 그보다는 적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00만명은 기대치가 섞인 전망이고 150만~200만명 정도가 모이지 않을까 싶다"며 "서울 집중집회이긴 하지만 지역별로도 집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쨌든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12일의 100만명 촛불집회 규모는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역대 최대 인원이 예상되는 이유는 국민적 분노가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국정운영을 강행하면서 국민들의 촛불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이다. 한선범 퇴진행동 언론국장은 "박 대통령이 계속 퇴진을 거부하면서 국정운영을 하고 한일군사보호정보협정까지 맺는 등 국민의 분노가 굉장히 크다"라며 "평소 집회에 안 나오시는 분들도 더 이상 못참겠다고 나오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라고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최대 인원 결집에 대비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봉사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선범 국장은 "4차 촛불집회 때 봉사인원이 70명 정도였는데 22일 현재까지 200명 정도가 봉사를 신청한 상황"이라며 "26일이 되면 봉사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100만 이상 인파의 경우 경찰통제 한계

경찰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사상 유례가 없는 100만명 이상 촛불집회가 이뤄진다면 경찰의 통제에도 한계가 있다는 고민이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결집된 상황에서 안전사고 등 돌발상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이 얼마나 모이시건 경찰이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은 3만 미만이고 12일 집회 때가 지금까지 경력 중 최대로 한 것"이라며 "19일 집회 때는 인원이 아주 많지 않아서 문제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26일을 대비해) 안전관리 문제를 국민안전처와 협의했고 서울시에도 공문을 보내서 지하철 환풍구 사고에 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며 "추후 인접한 역사에 안전인력 투입과 관련 서울시와 협의해 더 많이 배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차~4차 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지켜줬던 '질서'를 잊지 말고 돌발상황에 주의하길 조언했다.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는 "무엇보다 질서의식이 가장 중요하고 지하철 환풍구에는 가급적 올라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또 사람이 많으면 잘 보이는 곳을 찾기 위해 높은 곳을 선호하기 마련인데, 높은 곳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어 "지하철 출입문에 나설 때는 절대 앞지르면 안된다. 지진이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앞지르고 소리지르는 행동들은 금지되어 있다"며 "이제까지 촛불집회에 계속 참여해왔는데 국민들의 질서의식에 굉장히 놀랐고 안전전문가로서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이번에도 집회를 잘 치뤄내리라 본다"라고 밝혔다.

최응렬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실 경찰도 이와 같은 일을 처음 겪는터라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 보인다"며 "경찰도 이제까지 차분한 대응을 해왔으니 그러한 기조를 계속해서 유지할 필요가 있고, 차분하고 질서있게 누구 한명 다치지 않게 집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 측은 서울에서 모이더라도 광화문 광장에 모두 결집하기 보다는 인근 지역에 분산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한선범 국장은 "집회를 거듭할수록 '이러다 압사당할 수도 있겠다'는 실감이 들 때도 있다"며 "광화문 광장에 행사장이 있다보니 전부 광장으로 모이시는데, 인원이 너무 많으면 종로, 서대문 등으로 분산해서 모여주시길 바란다. 행사를 볼 수 있는 화면을 확대해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지하철 광화문역이나 시청역 출구로 바로 나오시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며 "서대문역이나 종각역에서 내려서 걸어 오시는 게 혹시라도 데리고 나온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훨씬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106.11.19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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