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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재명 피습' 이틀째…서울대병원에 유튜버 등 100여명 몰려

이재명, 부산서 응급 처치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중환자실서 회복 중
병원 정문 앞 유튜버 등으로 인산인해…일부 시민들 '위생' 등 문제 제기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임윤지 기자 | 2024-01-03 12:24 송고 | 2024-01-03 14:16 최종수정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다. 2024.01.03 © 뉴스1 임윤지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다. 2024.01.03 © 뉴스1 임윤지 기자

3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전날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 중인 이곳에는 오전부터 유튜버 등 인파가 몰려들었다.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번잡한 풍경이 연출되자 시민들은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다가 김모씨(67)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 피습' 이틀째인 3일 오전 서울대병원을 찾은 유튜버들은 카메라를 켜며 현장을 생중계했다. 오전 10시40분쯤 100여명이 몰리자 병원 측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어린이병원 앞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했다.

약 34분 뒤인 오전 11시14분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병원을 방문해 10여 분간 이 대표와 그의 가족들을 면회했다. 유튜버 등은 김 전 총리에게 "뭐하러 왔냐" 등 고성을 질렀고 경찰관들이 이를 저지하다가 소란이 일었다.

시민들은 정파와 관계없이 이 대표의 쾌유를 빌면서도 생중계를 위해 모여든 유튜버들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일부 시민들은 얼굴을 찌푸리면서 해당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 서모씨(28)는 "학교 앞이 이렇게 복잡한 건 오랜만에 본다"며 "어젯밤에도 유튜버들이 모여 생중계도 하고 지지자들과 경찰들이 말다툼하는 것도 봤다. 그래도 병원 시설인데 좀 과한 거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시민들은 인파가 몰려 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30대 송모씨는 "3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왔는데 인파가 몰려 지하 식당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복잡하고 혼잡스럽다"며 고개를 저었다.

위모씨(65)는 "지지자도 반대자도 아니지만 대낮에 이런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며 "유튜버 등이 몰리는데 마스크 등도 끼지 않고 병원 앞에 앉아있으니 시끄럽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2일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가족 요청, 추가 치료 필요성 등을 고려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경정맥 손상으로 2시간가량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로 이동해 회복 중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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