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7일 국회에서 이 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구청장은 당원 조사 50%, 일반유권자 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경쟁 후보인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 의원을 제쳤다. 이날 결과는 이튿날인 1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공관위원장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경선 전 후보들이 약속한 바와 같이 모두 결과에 승복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선거 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후보로 선출된 김 전 구청장은 "다시 강서구청장으로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국민의힘 당원들과 강서구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전략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검경'(검찰-경찰) 프레임을 거는 것과 반대로 저는 오로지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강서구 구도심 규제 철폐, 서민 복지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했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라는 지적에 대해선 "'조국이 유죄면 저(김태우)는 무죄'라는 생각에 많은 분이 공감하신다. 저는 '조국이 범죄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야기한 자체가 범죄라며 저를 먼저 (형을) 확정 짓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며 "그 여론을 받아들여 대통령이 사면 결단을 내리신 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강서구청장에 당선됐으나 올해 5월 형이 확정되면서 구청장직을 잃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이 10월11일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후보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선출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자 캠프인 '진짜캠프'의 정춘생 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에 예상했던 대로 윤석열 대통령 말고는 누구도 바라지 않았던 김태우씨가 결정됐다"며 "국민이 우스운가. 윤심을 등에 업고 민심을 꺾어보겠다는 오만과 오기의 공천은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을 조롱하려고 하나. 보궐선거를 만든 장본인을 재공천한 일은 전무후무하다"라며 "국민의힘은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공천을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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