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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복귀' SK바사, 공정 단축해 생산 속도 높인다

독감 바이러스 항원 정제조건 신속 확인 시험법 보유
기존 2~3개월 과정 단축 효과…"올 겨울 백신 생산 공급 가능"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3-06-23 06:37 송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생산라인을 신속하게 다시 전환할 수 있는 배경에 독자적인 공정 기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2024년도 겨울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나선다. 정부 입찰에도 참여하는데 백신 조달물량은 올해 질병청 총량 1121만 도즈(회분) 중 가장 많은 242만도즈에 해당한다.
이처럼 많은 물량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이유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는 세포 배양 방식의 백신인데다 공정간 소요기간을 단축하는 자체 기술을 갖췄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정제 조건 신속 확인 시험'의 특허도 등록했다. 이 기술은 인플루엔자 항원을 포함하는 백신 생산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에 해당한다.

특히 백신의 경우 신속한 생산이 생명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행 조합이 바뀌고, 불특정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단 시간에 높은 수율과 순도로 백신을 생산하는 것이 관건이다.
백신의 효과 정도를 나타내는 역가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외피에 있는 헤마글루티닌(Haemagglutinin, HA) 농도로 평가한다. 이 평가를 위한 방법으로는 주로 '방사면역확산법'(SRID)을 사용한다.

이 방사면역확산법은 국제적으로 동일하게 분양하는 표준항원과 표준항체의 응집 크기를 개별 생산한 백신의 항원, 항체와 비교하는 방식인데 표본을 처리하는데 24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사람이 공정을 진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속 확인 시험법은 계면활성제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정제하고, 수득하는 단계를 감축한다. 기존 2~3개월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해 감염병 대유행 시 대응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한다"면서 "자체 개발 독감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등 기존 백신의 매출 규모도 내년 22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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