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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 사일로서 SRBM 발사했을 가능성 작아" -38노스

"1m 깊이 구멍으로 미사일 발사관 길이 수용하기 어려워"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3-03-25 16:41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이 김일성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이 김일성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지난 19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이 지하 사일로(무기 등 위험 물질 저장고)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4일(현지시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상업영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사일로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38노스는 "3월 초부터 촬영된 사진을 보면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평엔진시험대(HETS) 위쪽 언덕 꼭대기에 사일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공사 진행 속도와 미사일 발사 이후 현장 주변의 증거를 봤을 때 사일로 발사와는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 일대에서 지난 1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을 발사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상 미사일은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발사돼 발사 방법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염과 연기가 V자 형태를 그린 것으로 보아 북한이 처음으로 사일로에서 SRBM을 쏜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38노스는 이 위치에 급조한 미사일 사일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1일 촬영된 사진에서 약 1m 깊이의 둥근 구멍과 그 옆에 놓인 사각형 덮개가 관찰됐다며 "미사일이나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의 길이를 수용하려면 암반층을 더 굴착해야 하기 때문에 완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매체는 "23일에 촬영된 사진에서는 구멍이 사각형 덮개로 덮여 있었고, 주변에 파편이 원형으로 흩어져 있어 이곳이 발화점임을 시사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 구멍 근처나 구멍 위에 배치해도 (사일로에서 발사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사일로 발사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38노스는 통상 사일로가 K-23 SRBM처럼 기동성이 뛰어나고 탐지하기 어렵도록 설계된 미사일보다는 대형·장거리 미사일을 숨기고 보호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매체는 1일자 사진에서 구멍의 바닥이 매끈하고 밝아 보였는데, 이것이 사일로 안으로 내려가 있는 미사일 캐니스터의 상단부였을 수도 있다며 사일로 발사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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