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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장, 홍보맨에 '지옥법정' 패배…'인턴 지옥행' 선고(종합)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2일 방송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3-02-02 22:19 송고 | 2023-02-03 14:37 최종수정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캡처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캡처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서 조길형 충주시장과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시 유튜브 성공과 보상을 두고 대립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이하 '지옥법정')에서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조길형 충주시장을 고소해 공방전을 펼쳤다.

원고 김선태의 고소로 '개인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꼰대 충주시장'에 대한 재판이 펼쳐졌다. 지상렬, 강승윤, 릴체리가 원고 김선태 변호를, 은지원, 아이키, 김태균이 피고 조길형 변호를 맡았다.

충주시장을 고소한 김선태는 충주시 공무원으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충주시를 홍보하는 '홍보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어 김선태는 충주에 청춘을 바쳤지만, 조길형 시장이 걸맞은 보상하나 제대로 주지 않는 '악덕꼰대'라고 비판하며 지옥행을 주장했다. 김선태는 3년 만에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구독자 수 약 28만 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로 만들어 큰 성과를 냈지만, 보상이 없었다고. 이어 김선태는 "서울시 유튜브 구독자 수가 약 18만 명이고, 충주시 인구가 21만 명이다"라고 부연하며 자신의 성과를 뒷받침했다.

이에 조길형 시장 측은 시장의 지시로 유튜브가 시작됐다며 김선태와 유튜브 시작 주체를 둘러싼 논쟁을 펼쳤다. 조길형 시장은 결재 절차 없이 유튜브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실을 부연했다. 더불어 조길형 시장은 김선태가 충주 사과를 홍보하다 타지역 사과를 비하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김선태를 조치하고 충주시장은 사과하라'는 공개 항의를 받고, 사과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김선태는 1년 예산 61만 원으로 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기 위해 사비도 보탰다고 전해졌다. 모두 김선태가 충주시 유튜브 성공에 기여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김선태가 정당한 보상을 받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 김선태는 7급에서 6급 특별승진을 조심스럽게 보상으로 요구했고, 조길형 시장은 김선태가 '충주를 빛낸 얼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 김선태 측 현실 변호사가 나서 충주시 지방공무원 인사 규칙 등을 내세워 열띤 변론을 펼쳤다.

재판 결과, 합당한 보상을 바라는 원고 측과 현실을 고려해야 하는 피고 측의 입장이 모두 인정됐지만, 충주시장이 최종 패배했다. 이에 조길형 시장은 '홍보맨 인턴' 지옥행을 선고받고, 직접 홍보맨 인턴으로 나섰다.

한편,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은 현실에서 법으로만은 해결하기 어려운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 출연자들과 연예인 변호인단이 한 편이 되어 공방전을 벌이는 '대국민 한풀이 재판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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