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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스라엘이 '우크라 아이언돔 지원' 시사하자 "위기 고조" 경고

네타냐후 총리, '군사적 지원' 질문에 "살펴보겠다" 답변
러 외무부 즉각 '발끈'…"지원 무기, 러군 공격 대상"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김민수 기자 | 2023-02-02 10:39 송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신년 기자회견서 질문을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신년 기자회견서 질문을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양측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발언하자 러시아 외무부는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즉각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실행되지는 않았더라도 추가로 무기를 공급하겠다는 발표조차 이번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모든 국가는 러시아 정부가 해당 무기를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목표물로 간주하고 있단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자국의 방공망 '아이언 돔'과 같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에 대해 확실히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비공식적으로 분쟁 중재를 요청받았지만 당시엔 야당 대표였다며, 당사국들과 미국이 요청한다면 이번엔 중재자 역할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언에 대해 AFP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 입장이 미묘하게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중립을 지켜온 바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러시아와 각별한 외교관계를 맺어 왔다. 100만여명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건국 이후 구소련 지역에서 넘어왔기 때문이다. 소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이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 피해자란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유대인 참전용사의 공훈을 인정했다.

지난달 미국과 독일 정부는 장고 끝에 자국의 주력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독일은 레오파르트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미국은 M1 에이브럼스 31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무기 지원 의사도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접견한 뒤 나온 것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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