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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반시진핑 시위에 중국인들 온라인서 응원 쏟아내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김정률 기자 | 2022-10-15 09:03 송고 | 2022-10-15 09:56 최종수정
시위 현장 - 트위터 갈무리
시위 현장 - 트위터 갈무리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반시진핑 시위가 발생하자 당국이 시위 관련자를 색출해 내려 혈안이 돼 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5일 보도했다.

십여명의 시위자들이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 시통 다리에 올라 당국의 가혹한 ‘제로 코로나’ 중지와 시 주석의 하야를 촉구하는 두 개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 장의 현수막에는 "핵산 검사 말고 밥을 원한다, 통제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거짓말이 아닌 존엄을 원한다, 문화혁명이 아닌 개혁을 원한다, 영수가 아닌 투표를 원한다, 노예가 아닌 공민을 원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다른 한 장의 현수막에는 "수업거부, 업무거부, 파면 독재자 매국노 시진핑"이라고 쓰여 있었다.

중국 경찰은 시위자 중 한 명을 체포하고 나머지도 체포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영 언론은 이 사건과 관련,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이 시위 장면은 위챗 등 중국의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많은 중국의 누리꾼들이 1989년 천안문 시위 당시 탱크 앞에 섰던 무명의 중국인이 연상된다며 ‘새로운 탱크맨’이라고 부르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은 체포된 남성의 트위터 계정에 몰려가 감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당신은 영웅이고 존경합니다"라고 썼고 다른 누리꾼은 "국민의 영웅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관련 게시물을 올라오는 족족 삭제하는 등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고 있으나 시위에 대한 지지가 은밀하게 계속 퍼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 알의 불씨가 광야를 불태운다’고 했다. 이 시위가 씨앗이 돼 전면적인 반시진핑 시위로 확대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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