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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화이자 장벽 넘는다…SK바사·사노피 폐렴구균백신 특허 등록

2019년 화이자 '프리베나' 특허침해소 패소 딛고 차세대 백신 기반 마련
SK바사·사노피 공동 개발 21가 백신 'GBP410' 내년 3상 앞둬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2-08-25 06:00 송고 | 2022-08-25 09:04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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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파스퇴르와 공동 개발하는 폐렴구균백신 관련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사노피파스퇴르가 미국에서 출원한 국제 특허의 국내 등록을 추진한 지 3년만이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화이자의 특허침해소송으로 인해 출시하지 못한 13가 백신 '스카이뉴모프리드'를 뛰어넘는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기반을 마련했다.
25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사노피파스퇴르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다가 폐렴구균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조성물'에 대한 특허 등록 결정 통보를 받고, 지난 23일 등록료 납부 등 관련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특허는 폐렴구균백신을 구성하는 조성물에 대한 내용으로 자체 기술에 대한 차별성을 강조한다. 실제 이번에 등록된 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이 조성물은 화이자의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와 달리 혼합 운반체 접근법을 사용한다.

현재 폐렴구균백신 개발은 단백질 접합체에 따라 2가지 방법으로 이뤄지는데 화이자 프리베나의 경우 단일 운반체를 사용한다. 반면 사노피파스퇴르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2개 이상의 운반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백신은 이러한 여러 개의 단백질 운반체를 통해 폐렴구균 감염을 일으키는 20가지의 혈청형에 각각 접합하고, 몸속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켜 향후 폐렴구균 침투 시 대응할 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결국 대응 가능한 혈청형의 숫자에 따라 예방 범위가 확대되는 셈이다. 다만 이 범위를 많이 늘리기 위해서는 단백질보다 다당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데 다당질 백신의 경우 면역반응 유도율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특허로 단백접합 방식의 20가 폐렴구균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이 특허 이후로 출원한 21가, 22~27가 폐렴구균 백신 관련 권리도 추가 등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폐렴구균백신 시장도 최근 예방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현재 국내 폐렴구균백신은 단백접합 백신인 화이자 '프리베나13', 다당질 백신인 MSD '프로디악스23' 2종뿐이나, 해외에서는 지난해부터 20가인 '프리베나20'의 시판이 시작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파스퇴르는 여기에 맞서 1개(9N)의 혈청형을 더한 21가 백신 'GBP410'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2상 단계로 올 연말께 평가를 완료하고, 내년 임상3상 진입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사노피파스퇴르와 21가 단백접합백신 GBP410의 글로벌 임상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2023년 임상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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