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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기교 비행에 드론쇼까지"… 북한 '전승절' 기념행사

작년 이어 올해도 심야 진행… '극적 효과' 연출
김정은,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참배하기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07-28 14:04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7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69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7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69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6·25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에서 매년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에 개최하는 이른바 '전승절' 기념행사를 올해도 성대하게 진행했다.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부인 리설주 여사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전쟁 노병(6·25참전자)들을 격려했다. 김 총비서는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도 참배하며 전쟁 시기 군인들의 업적을 부각하고 그 정신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자에서 전날 열린 전승절 제69주년 기념행사들을 소개했다. 북한은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평양시내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탑 앞에서 행사를 심야에 진행, 극적 효과를 노렸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국방성 중앙군악단의 대형 변화·무기 기교와 항공육전병의 강하 기교, 전투비행단의 기교 비행을 진행하며 이번 행사 시작을 알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7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를 경축하는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7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를 경축하는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문은 "항공육전병들이 조종 낙하산을 펼쳐 강하하면서 공화국기(인공기)를 휘날렸고 전투비행단도 초저공 비행과 수직 급상승 기교, 급나선 상승비행 등 여러 공중 전투비행 동작들을 수행하면서 축포탄을 터뜨렸다"고 자랑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열병식을 비롯해 최근 행사에서 드론(무인기)을 활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드론을 이용해 밤하늘에 북한 인공기와 영웅 메달, 그리고 '위대한 전승 7·27 만세'란 글귀를 형상화했다.

북한은 행사장 곳곳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 총비서의 연설 모습과 김일성 주석이 과거 전승열병식장에서 '조선 인민의 승리'를 선언하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항일혁명투사들과 북한 무력기관 원로들의 모습이 무대 전광판에 비춰졌고, 불꽃놀이와 전시가요, 설화시 낭독 등 다양한 경축공연이 이어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방역위기에 직면한 북한은 '사상 사업'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북한 매체들은 최근 이른바 '전승세대'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이번 행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7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69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7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69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문은 "위대한 전승 69돌을 환희롭게 장식한 기념행사는 우리 조국(북한)을 세계가 우러르는 주체의 부흥 강국으로 더욱 긍지 높이 떨쳐갈 온 나라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의 억척의 신념과 의지를 과시한 의의 깊은 계기로 됐다"고 자평했다.

이번 행사에선 최영림·태종수·리명수·안심·김경옥·김시학·리길송 등 6·25참전자들이 초대됐다. 또 북한의 당·정 간부와 전승혁명사적부문 강사, 혁명학원 학생, 청년 대학생들, 성·중앙기관 일꾼, 평양시민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김 총비서의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참배 땐 박정천·리병철 당 비서와 리영길 국방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및 리태섭 총참모장 등 간부들도 동행했다.

김 총비서는 "전승 세대가 피로써 진취한 조국 수호, 전민 항전의 승리는 우리 민족사와 세계 혁명사에 전무후무한 영웅 신화이고 신생 조선의 영용성과 강대성의 기틀을 다져놓은 역사적 사변으로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우리 국가와 인민의 제일 자산, 필승불패의 든든한 밑뿌리"라며 현 세대가 혁명세대의 정신과 기풍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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