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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인 기시다 "비열한 범행,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종합)

"아베, 위중 상황…정국 영향 논의할때 아냐"
日 아베 전 총리, 참의원 선거 이틀 앞두고 연설 도중 피격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2-07-08 16:04 송고 | 2022-07-08 18:01 최종수정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벌이던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벌이던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피격으로 심폐 정지 상태에 놓인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首相) 일본 총리는 범행을 강력히 규탄, 각료를 소집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섰으며, 일부 언론은 눈물을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8일 야마가타현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연설을 펼치다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전달받고 긴급히 총리 관저로 복귀한 뒤 "비열한 범행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낮 나라현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을 받고 현재 위태로운 상태라는 보고를 전해들었다. 지금 열심히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선 아베 전 총리가 어떻게든 목숨을 건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범행의 배경은 아직 충분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벌어진 비열한 만행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 가장 강력한 언어로 범행을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기시다 총리는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열심히 응급, 구명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 등은 지금 언급해서는 안 될 것 같고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 대해 구명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정부가 모든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각료들을 모두 모아 이번 사태에 대한 인식과 정부 차원의 대응을 공유하고 확인하겠다. 향후 선거 등의 일정에 대해서는 지금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사태를 제대로 파악한 뒤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범행에 대해 범인상 또는 배경에 대해 아직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 앞으로 경찰 수사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하며 범행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아베 전 총리는 오전 11시30분께 오사카시에서 32㎞가량 떨어진 나라현 나라시에서 가두연설 중이었다. 그러나 연설 중 총격에 의해 쓰러졌다.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이라고 FNN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원은 2002년 임기부 자위관으로 입대해 2005년에 퇴직한 41세 야마가미 데쓰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아베 전 총리가 현재 심폐 정지 상태라고 발표했으며 자민당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의 상태에 대해 "매우 위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아베 전 총리는 현재 오른쪽 목에 총상이 있어 출혈 중이며 왼쪽 흉부에는 피하 출혈이 있어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발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피습 직후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피습 직후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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